[MD현장] '최악의 사면 파동' 축구협회, '뮐러 위원장·이근호 등 포함' 새 집행부 25인 발표

[마이데일리 = 종로구 최병진 기자] 대한축구협회 새로운 집행부가 공개됐다.

축구협회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축구회관에서 축구협회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사면 논란’에 휩싸였다. 여러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축구인 100명에 대한 기습 사면을 단행했다. 일방적인 발표와 함께 대상자 중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선수 48명도 포함돼 충격을 줬다. 이에 축구 팬들은 분노했고 사면 철회를 요청했다.

결국 축구협회는 지난 31일 사면을 공식 철회했다. 정 회장은 “이번 사면 결정 과정에서 저의 미흡했던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와 대한축구협회에 가해진 질타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보다 나은 조직으로 다시 서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축구팬, 국민 여러분에게 이번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숙여 사과 드립니다”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잡음은 계속됐다. 사면 철회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으로 이영표, 이동국 축구협회 부회장이 물러났다. 협회 부회장단과 집행부 전원이 일괄 사퇴하면서 새로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새로운 집행부는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 최영일, 이석재 부회장과 정해성, 마이클 뮐러, 이임생, 서동원 분과위원장, 조연상 이사까지 7명은 유임이 결정됐다.

김정배 상근부회장이 새로 선임됐고 한준의 축구해설가, 장외룡 전 충칭 감독, 원영신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하석주 아주대학교 감독이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이윤남 변호사와 소진 변호사 전 국가대표 김태영이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강명원 전 FC서울 단장을 시작으로 박재순 쿠첸 대표이사, 조덕제 FC 목포 감독, 신연호 고려대학교 감독, 이근호(대구FC), 지소연(수원FC위민),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국장, 노수진 영등포공고 교사, 전해림 덕성여자고등학교 체육교사, 박인수 전 축구연합회 총무이사가 이사 직위를 달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화 회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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