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려고 하다…컴 다운” 34세 FA 트랜스포머의 끝내기안타, 걱정 많이 했다[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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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시범경기서 보여주려고 하다…”

키움의 1일 한화와의 개막전 승리는 FA 이적생 이형종(34)의 생애 첫 끝내기안타가 나온 경기이기도 했다. 이형종은 LG 시절에도 “남들에게 물만 뿌려봤지 처음으로 물을 맞아봤다”라고 했다. 더구나 8회말 1사 만루 찬스서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났기에, 이형종으로선 뜻깊은 해피엔딩이었다.

이형종은 시범경기서도 13경기서 타율 0.250 1타점 3득점에 그쳤다. FA 4년 20억원으로 이적한 첫 시즌. 이형종으로선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었다. 홍원기 감독이 모를 리 없었다. 홍 감독은 2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웃으며 “시범경기서 보여주려고 하다…컴 다운 하라고 했지”라고 했다

홍 감독도 현역 시절 트레이드 돼 본적이 있다. 이적생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걱정이 됐지만, 시범경기서 꾸준히 기용하며 타격감을 올리도록 도왔다. 정규시즌에도 5~6번 타자로 꾸준히 내보낼 예정이다. 이형종은 이날 역시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홍 감독은 “한 경기로 평가하는 건 좀 그렇지만, 이형종이 올 시즌 우리 팀 타선에 힘이 될 것이다. 본인에겐 어제 끝내기안타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형종이 이정후, 에디슨 러셀과 시너지를 내야 키움이 대권으로 갈 수 있다.

한편으로 홍 감독은 다른 이적생에게도 격려를 보냈다. 올 시즌 8회 메인 셋업맨으로 뛰는 원종현의 경우,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나쁘지 않았다. “잘해줬다. 원종현은 올 시즌 그렇게 기용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형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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