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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내내' 입 닫았던 유아인, 경찰조사 받더니 '이틀 연속' 사과 [MD이슈](종합)
23-03-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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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6)이 이틀 연속 사과했다. 경찰 소환 일정이 알려지자 조사 일정까지 변경했던 유아인은 당초 경찰 출석 때까지도 아무 말 안하다가, 조사를 받고 나와서 육성으로 사과하더니 이튿날 사과문도 낸 것이다. 다만, 경찰은 유아인을 추가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아인 마약 파문'의 시작이었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달 초 소속사 UAA는 "유아인 씨는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공식 입장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었던 사건은 이후 추가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며 '유아인 마약 파문'으로 확산됐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아인의 모발, 소변 등에서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네 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전달 받은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파문 속에서도 유아인은 굳게 입을 다문 채 침묵만을 지켜왔다. 평소 사회, 정치 이슈에 공개적으로 소신 발언하며 소위 '개념 연예인'으로 불려왔기 때문에 유아인의 이러한 침묵에 대중의 비판은 쏟아졌다.

이후 유아인의 경찰 소환 조사 일정이 알려지자, 대중은 유아인이 직접 어떤 입장을 꺼낼지 주목했다. 하지만 당초 24일로 전해졌던 경찰 소환 조사 일정은 유아인 측의 요청으로 하루 전 연기됐다.


당시 유아인의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는 "모든 언론에서 엄홍식 씨가 금요일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기사화되었고, 그 중에는 경찰에서 엄홍식 씨의 출석 일자를 확인해주었다라는 기사도 있다. 이로 인하여 엄홍식 씨 출석은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었으며, 이는 관련 법규정에 위배됨이 명백하다"며 "따라서 변호인으로서는 부득이하게 경찰에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드렸다"고 설명했다.

결국 유아인은 일정을 3일 뒤인 27일로 바꾼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변경된 일정은 사전에 알려지지 않은 까닭에 유아인은 언론 노출을 최소화한 채 경찰에 출석할 수 있었다. 출석 때에도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유아인이다.

하지만 이날 약 12시간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비로소 말문을 연 유아인이다.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이 유아인의 신체를 압수수색한 지 딱 50일 만이었다.


유아인은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있는 그대로 말씀 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경찰 조사에서 유아인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의 경위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제가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사실대로 제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또한 유아인은 "사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그 내용들을 직접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그런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입장 표명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아인은 "이런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아인의 이같은 육성 사과에도 대중의 비판은 거셌다.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그런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등의 발언을 두고도 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러자 유아인은 이튿날인 28일 사과문도 발표했다.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다"는 것. 유아인은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다시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어제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 온 순간들에 대해 깊게 반성하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며 "제가 가져야 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유아인은 "많은 분들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 "그런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고 했다.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고도 말했다. 유아인은 "제가 가져왔던 자기 합리화는 결코 저의 어리석은 선택을 가릴수 없는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유아인은 "앞으로 있을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여러분의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면서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유아인을 추가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DB, 배우 유아인]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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