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뜨거운 '황영웅'…'실화탐사대', "약자만 괴롭혔다" 예고vs"악의적"이란 팬덤 [MD이슈]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황영웅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MBN '불타는 트롯맨'의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황영웅은 출연 과정에서 불거진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 상해 전과자 등 논란으로 인해 하차했다. 그는 생방송 2차 결승전 무대를 앞두고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하차를 발표했다.

황영웅의 하차 이후 '불타는 트롯맨'은 지난 7일 최종 결승을 진행했고, 그 결과 손태진이 우승자인 '1대 트롯맨'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9일 황영웅의 팬클럽 회원 수십 명은 MBN 사옥을 찾아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황영웅 인권사수', '가짜뉴스 엄마들 뿔났다', '황영웅의 시대가 왔다, 인정하라', 'MBN은 황영웅을 복귀시켜라', '진정한 실력자는 황영웅이다' 등의 구호를 내걸고 시위를 펼쳤다.

지난 27일에는 황영웅의 얼굴이 담긴 옥외 광고가 강남 한복판에 등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따르면 당초 해당 광고는 지하철 역내 광고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서울교통공사가 광고 송출 정책을 들어 광고 게재를 거절하면서 해당 장소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영웅을 둘러싼 이슈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가 오는 30일 '두 번째 실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황영웅 학폭 논란' 편의 방송을 예고한 상태이기 때문.

앞서 공개된 '실화탐사대' 예고에는 "TV에 나와서 저런다? 진짜 우릴 생각 안한거다", "삥을 뜯기도 하고 돈을 갈취하기도 하고", "약한 사람들만 괴롭히는 거다. 걘 이유가 없다" 등 황영웅의 동창으로 추정되는 이의 증언이 담겼다.

방송이 예고된 이후 '실화탐사대'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왜 오래 전 사건으로 한 가수의 발목을 잡나", "악의적인 내용이다" 등 황영웅 팬들의 항의가 거세게 이어지는 상황이다. 황영웅 이슈는 여전히 뜨겁다.

[황영웅. 사진 = MBN 제공,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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