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출신 이상원, 전치 6주 교통사고→대인기피증·공황장애…재기 물거품 [마이웨이]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소방차 출신 이상원이 다사다난했던 삶을 고백한다.

26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0세대 아이돌 그룹' 소방차의 원년 멤버 이상원이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한다.

이상원은 1987년 대한민국 최초 3인조 아이돌 댄스그룹 소방차로 데뷔했다. 소방차는 무대 위에서 공중제비를 돌고 마이크를 던지는 등 당시 국내에서 생소했던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신드롬 급 돌풍을 일으켰다.

팬들의 큰 사랑이 감사하면서도 부담으로 다가왔던 이상원은 결국 데뷔 1년 만에 소방차를 탈퇴하게 되고, 소방차를 배신했다는 시선에 힘든 시기를 견뎌야 했다. 이후 그는 제작자이자 멤버로서 1994년 '잉크'로 활동하다 1995년 'G 카페'로 소방차의 재결합이 이뤄져 활동했지만, 표절 시비로 또 다시 활동을 중단하며 녹록지 않은 삶을 보내야 했다.

이상원은 2017년 재기를 위해 솔로 앨범 '파티'를 발매했지만, 활동 중 전치 6주 교통사고를 당하며 재기의 꿈도 물거품이 된다. 활동하지 못해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던 그는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가 찾아올 만큼 힘든 시기를 다시 겪어야 했다. 이상원은 "남들이 물어보면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저 어두운 곳에 떨어져 있는 느낌이었다"며 당시 힘들었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한편, 그를 위해 작곡가 주영훈이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찾는다. 30여 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어제 만난 것처럼 스스럼없이 인사를 나눈다. 주영훈은 "옛날이야기하다 보니까 중간 시간 건너뛰고 불과 2, 3년 전에 만난 느낌"이라며 반가워했다. 소방차의 4집 타이틀곡 'G 카페'를 작곡한 주영훈은 "(노래는) 결국 표절이 아닌 표절 시비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사람들이 엄청 나를 찾더라"라며 오히려 이름이 더 알려져서 스타 작곡가가 된 반전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제공]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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