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로다주, 히치콕 ‘현기증’ 리메이크 주연 맡아 “박찬욱 감독이 추천했나”[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7)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걸작 ‘현기증’ 리메이크로 돌아온다.

데드라인은 23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현기증’의 리메이크 판권을 확보했으며, 로다주가 고소공포증과 현기증에 시달리다 은퇴하는 전직 형사 역을 맡는다”고 보도했다.

샤민 오바이드 차노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새로운 ‘스타워즈’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스티븐 나이트가 ‘현기증’의 각본을 쓴다.

데이비스 엔터테인먼트의 존 데이비스와 존 폭스가 팀 다우니의 로버트, 수잔 다우니와 함께 제작을 맡았다.

로다주가 맡은 형사 스카티 퍼거슨 역은 원작에서 제임스 스튜어트가 연기했다. 원작에서 그는 대학 친구였던 개빈 엘스터(톰 헬모어)로부터 망령에 사로잡힌 자신의 부인 매들린(킴 노박)을 미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 영화는 원근감을 왜곡하여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들고 관객을 고소공포증 상태 속으로 끌어들이는 카메라 장치인 ‘돌리 줌’을 최초로 사용한 작품이다.

로다주는 현재 박찬욱 감독의 미국 드라마 ‘동조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히치콕의 ‘현기증’을 보고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이 로다주에게 ‘현기증’을 추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기증’은 지난해 영국영화협회(BFI : British Film Institute)에서 발간하는 영화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 Sound)가 10년 주기로 발표하는 올타임 베스트 영화 리스트에서 2위에 올랐던 걸작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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