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긴장해야 하나…’ 465억원 日투수 KKKKKKKKK→ERA 1.00 ‘환골탈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KKKKKKKK.

기쿠치 유세이(32,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환골탈태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하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시범경기 2승(1패).

기쿠치의 시범경기 중간성적은 6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00이다. 18이닝 동안 9피안타 25탈삼진 10볼넷 2실점이다. 피안타율 0.148에 WHIP 1.06. 볼넷이 적지 않긴 했지만, 탈삼진이 많고, 위기관리능력도 돋보인다. 이날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5이닝, 88구까지 성공적으로 빌드업 했다.

기쿠치는 2021-2022 FA 시장에서 3년 36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2022시즌 32경가서 6승7패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다. 선발등판은 20차례에 불과했다. 시즌 도중 불펜으로 강등됐기 때문이다. 90마일 중반의 묵직한 패스트볼을 보유했지만, 전반적으로 커맨드 기복이 극심했다.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서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MLB.com에 “기쿠치는 정말 잘 하고 있다.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모습을 본 것 같다. 지금은 그에 대한 신뢰가 높다”라고 했다.

기쿠치는 올 시즌 알렉 마노아,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에 이어 5선발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5선발 경쟁자 미치 화이트가 어깨 이슈가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시범경기 성적을 보면 선발 한 자리를 따내는 게 이상하지 않다.

다만, 기쿠치는 류현진이 7월에 복귀하면, 자연스럽게 불펜으로 밀려날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시범경기의 일관성을 전반기 내내 유지할 수 있다면 류현진 복귀 이후에도 자리를 내줄 이유는 없다. 류현진의 올해 몸 상태도 확신할 수 없고, 토론토 다른 선발투수들의 행보도 확실히 계산된 건 아니다.

슈나이더 감독은 “기쿠치는 오프시즌에 팔 스윙을 개선했다. 조금 더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들어가도록 한 작업이 핵심이었다고 생각한다. 그의 투구는 훌륭했다”라고 했다. 어쩌면 복귀 준비를 하는 류현진이 긴장해야 할 듯하다.

[기쿠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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