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억달러로 부족해…6억달러 예상, WBC 효과? 'ML 리빙 레전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몸값이 5억달러를 넘여 6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ESPN 버스터 올니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MLB 네트워크 유튜브에 “오타니는 다음 오프시즌에 FA 신분으로 6억달러를 요구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어떤 계약보다 1억달러 이상 많은 금액일 것이다.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 돈은 가치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2023시즌 도중 트레이드가 되지 않으면 2023-2024 FA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LA 에인절스에 잔류하거나 FA 시장에 나가기 전 연장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오타니의 몸값으로 일찌감치 5억달러가 거론됐다.

역대 메이저리그 최대규모의 계약이 2019년 3월 에인절스가 마이크 트라웃에게 안긴 12년 4억2650만달러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5억달러 계약은 한 번도 없었다. 연평균 최다금액은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이상 뉴욕 메츠)의 4333만달러. 오타니가 5억달러 계약을 10년간 맺어도 연평균 최초 5000만달러에 최다규모 계약 기록을 세운다.

이런 상황서 WBC가 열렸고, 오타니는 보란 듯 세계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투수로 3경기(2경기 선발등판)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9⅔이닝 동안 5피안타 11탈삼진 4사사구 2실점했다. 타자로는 7경기서 23타수 10안타 타율 0.435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 1도루.

그렇지 않아도 독보적 가치를 자랑하던 오타니가 WBC를 통해 가치를 더 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NBC스포츠 보스턴도 “오타니는 이미 FA 시장에서 기록적인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의 가격은 WBC서 역사적인 경기를 치른 뒤에 더 올랐다”라고 했다.

나아가 NBC스포츠 보스턴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FA 시장에서 오타니에게 6억달러 투자를 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존 토마세는 찬성, 크리스 개스퍼는 반대 의견을 표했다. 찬성하는 쪽에선 오타니의 남다른 가치를 꼽았지만, 반대하는 쪽에선 오타니를 보유한 에인절스가 계속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현실을 짚었다.

오타니의 몸값이 치솟을수록 트레이드 요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에인절스가 감당할 수 없다면 트레이드로 정리하는 게 현명하기 때문이다. FA든 트레이드든 오타니를 얻는 팀은 5억달러는 기본이고, 6억달러까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WBC 우승을 이끈 오타니로서도 궁극의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어떤 식으로든 에인절스를 떠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오타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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