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싹둑에 체중 감량까지'… 저 모델이 오재원 맞아?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유니폼 입고 있던 시절은 잊어 주세요'

16년간 프로 야구 두산베어스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오재원이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 DDP에서 진행된 '2023FW 서울패션위크' 곽현주 컬렉션에 패션 모델로 변신했다.

오재원은 런웨이 모델로 등장하기 전 포토월로 향했다. 눈빛은 긴장되었지만 표정은 설레었다. 오재원은 현역 야구선수 시절에 포토월에는 몇 번 참석했지만 런웨이 모델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선수시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수염을 깔끔하게 밀었다. 이번 패션쇼 모델을 위해서 체중까지 감량했다.

런웨이에 슈트를 입고 등장한 오재원은 다른 모델에 비해서 워킹이나 시선 처리가 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특유의 강렬한 눈빛으로 런웨이를 제압했다.

마지막 엔딩에서도 다른 모델과 함께 우산을 들고 단체로 워킹을 하면서 모델들 사이에서 어울어지며 자신의 첫 모델 데뷔전을 순조롭게 마쳤다.

야탑고-경희대 출신 오재원은 2007년 두산베어스에 2022년까지지 16년간 ‘베어스 원 클럽맨’으로 활약했다. 통산 157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을 기록했으며 드넓은 수비 범위와 넘치는 승부욕, 야구 센스로 숱한 명장면을 연출했다.

오재원은 두산 베어스의 세 차례 우승(2015~2016, 2019년)에 기여했으며, 특히 2015년과 2019년 우승 당시엔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캡틴’의 리더십을 뽐냈다.

오재원은 야구 대표팀의 2014인천아시안게임과 2015 프리미어12 우승에 앞장섰으며, 프리미어12 한일전 당시의 ‘배트 플립’은 여전히 많은 팬들의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다.

▲런웨이 모델로 나서기 전 포토월로 향하는 오재원이 옅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다른 모델들과 함께 워킹하는 오재원

▲특유의 당당한 눈빛을 보이는 오재원

모델과 야구 해설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오재원은 "배우고 도전하기를 좋아 하기 때문에 평소 관심 분야였던 패션모델로도 도전해 보고 싶었다. 패션모델은 물론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모델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오재원은 최근 SPOTV에서 야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야구선수에서 패션모델로 변신한 오재원이 당당한 눈빛을 보이며 워킹을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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