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한국에서 마지막 인사' …아쉬운 작별 인사 나누는 V리그 외인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같은 무대에서 뛰어서 좋았고, 내년에도 같이 봤으면 좋겠다"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KB손해보험의 경기 전과 경기 후에 한국전력 타이스와 KB손해보험 비예나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작별 인사를 나눴다.

경기 전 웜업존에서 만난 타이스와 비예나는 5분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비예나와 타이스는 같은 에이전트라 원래부터 친한 사이다. 나이도 한 살차이라 형과 동생으로 지낸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V리그에서 뛰기 전에도 V리그에서 뛰었다. 타이스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서 2016~2019까지 뛴 뒤 이번 시즌부터 한국전력에서 뛰었다.

안드레스 비예나는 2019~2020년까지 인천 대항항공 점보스에서 뛰었다. 이번 시즌에는 KB손해보험의 외인 니콜라 멜라낙의 대체 선수로 3라운드부터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두 선수는 경기 전 서로의 가족 안부를 물어보고 몸 컨디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비예나는 타이스에게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라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서 비예나와 타이스는 배구에 관련 된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다. 두 선수는 36경기 뛰는 체력 관리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타이스는 플레이오프 체력 안배를 위해서 웜업 존에서 동료들을 응원했고, 비예나는 교체 출전하며 KB손해보험의 시즌 마지막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웜업존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는 한국전력 타이스와 KB손해보험 비예나(오른쪽).

▲경기 종료 후 타이스와 비예나가 이번 시즌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한국전력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두 선수는 경기 종료 후에도 코트를 사이에 두고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서로에게 "이번 시즌 열심히 뛰었다. 어디에서도 항상 응원하겠다. 한국에서 다시 만났으면 한다."라는 인사로 아쉬운 작별을 했다.

한편 준PO에 오른 한국전력은 오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단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전력 타이스와 KB손해보험 비예나가 경기 전, 후 포옹을 하며 이번 시즌 한국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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