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들뜬다, 오키나와 찾는 귀한 손님…’3년 160G’ 불펜 마당쇠의 귀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월26일에 오키나와로 온다.”

KIA는 24일(이하 한국시각)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한 뒤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으로 이동, 26일 짐을 푼다. 27일부터 훈련에 들어가며, 한화(28일-내달 7일), 삼성(내달 1일-5일), 롯데(내달 3일)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26일에 반가운 손님이 KIA에 찾아온다. 주인공은 우완투수 장현식이다. 장현식은 작년 10월 25일 서울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 및 골극 정리술을 받았다. 쉽게 말해 팔꿈치를 청소했다고 보면 된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합류는 불발됐다. 대신 함평 2군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히 재활하고 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은 토미 존 수술과 달리 재활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다. 김종국 감독은 최근 애리조나 캠프에서 “현식이는 빠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에는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장현식의 오키나와 합류가 복귀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재활의 과정이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에 오기 전에 이미 불펜 피칭도 하고 온다. 따뜻한 곳에서 ITP 과정과 기간을 밟자는 뜻에서 부르기로 했다. 전체 기간이 얼마 안 되지만, 따뜻한 곳에서 던지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 이틀 연속으로 던질 수도 있어야 하고.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장현식은 최근 몇 년간 KIA 불펜에서 가장 많은 공을 던진 투수다. 2022시즌 54경기서 2승3패19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로 맹활약했다. 메인 셋업맨이었으나 팀이 호출하면 언제든 마운드에 올라 투구했다. 52이닝 동안 909개의 공을 던졌다.

KIA 유니폼을 입은 2020년부터 3년간 160경기, 169.2이닝을 소화했다. 2021년에는 69경기서 34홀드를 쌓으며 76⅔이닝을 투구했다. 당시 전임 감독의 ‘3일 4연투’ 주인공이기도 했다. 많이 던졌던 만큼, 부상자명단에 올라 잠시 쉬었다가 복귀하는 패턴이 반복된 것도 사실이다. 작년에도 전반기와 후반기에 한 차례씩 쉬었다.

장기적으로 KIA는 장현식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울 시즌 KIA 불펜은 기대해볼 만하다. 양이 풍족해질 조짐이다. 5선발 경쟁 중인 신인 윤영철과 좌완 김기훈, 사이드암 임기영 중 탈락하는 1~2명이 필승계투조에 가세할 수 있다. 좌완 이준영을 돕는 왼손 사이드암 김대유도 합류했다.

다만, 예년과 달리 오히려 좌완이 우완보다 풍족해질 조짐이라서, 오히려 오른손 불펜이 귀할 조짐이다. 전상현과 정해영이라는 트리플J 일원들이 존재하지만, 부상 이력도 있었고 최근 몇 년간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새롭게 가세할 불펜 투수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래저래 KIA로선 장현식의 건강한 복귀가 중요하다. 4월을 잘 버텨야 한다. KIA는 오키나와를 찾는 귀한 손님의 건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장현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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