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메시 마크했다면 챔스 우승"…퍼거슨, 10년 지나도 미련 남았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19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의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한 인터뷰를 재조명했다. 맨유는 지난 2010-1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를 만나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맨유의 박지성은 선발 출전한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페드로, 메시, 비야의 연속골에 힘입에 완승을 거뒀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이끌고 지난 1998-99시즌과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07-08시즌에는 결승행 주역이었던 박지성이 충격적인 결승전 엔트리 제외를 경험했고 이후 박지성은 2008-0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2010-11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를 만나 모두 패했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10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퍼거슨 감독은 바르셀로나에 패한 것에 대해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웸블리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했다. 하프타임에 변화를 줬어야 했다. 박지성이 메시를 전담마크하게 해야 했다"며 "실수였다"고 이야기한 퍼거슨 감독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2010-11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고 10년이 지난 후 스포츠바이블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메시를 상대하는 임무를 부여했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며 재차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셀로나는 내가 감독 생활을 하면서 만난 최고의 팀이었다. 모두가 그렇게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1년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 철학이 보여준 최고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를 지휘하면서 1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FA컵 우승 5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퍼거슨 감독은 은퇴 이후 박지성을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것을 감독 인생 중 가장 후회하는 선택이었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박지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지난 2010-11시즌 이후 10년 넘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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