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충격’ 김서현 공은 155km인데 사과는 슬로우…강경대처 절실[MD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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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메사(미국 애리조나주) 김진성 기자] 공은 155km인데 사과는 슬로우.

김서현(한화)의 SNS 막말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김서현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다. 그러나 최근 한화의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 스프링캠프에서 3일간 훈련을 받지 못했다. 자체 징계에 따른 벌금을 내야 한다.

SNS에 코칭스태프와 팬을 욕한 사실이 알려졌고, 김서현이 시인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한화는 현지 시각으로 7일 아침에 김서현에 대한 조치를 발표했다. 만 하루가 지났음에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건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김서현이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진정성이 드러나는 사과를 해도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판국에, 그냥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이런 상황서 김서현은 2군 선수들의 스프링캠프 출발을 알리는 구단 SNS에 ‘좋아요’를 누르기까지 했다.

김서현이 진정으로 잘못을 인정한 게 맞는지, 자숙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서 현지시각 10일에 팀 훈련에 복귀해 구성원들에게 90도로 인사 한번 한다고 해서 김서현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달라지지 않을 듯하다.

선수들의 SNS 논란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앞으로도 김서현 케이스는 계속 나온다고 봐야 한다. 이참에 KBO에서 선수들의 SNS 논란과 관련, 품위손상행위를 적용하는 등 구체적인 제재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현재 KBO는 음주운전과 관련, 명확한 세부 페널티 규정을 만들었고 구단 자체 징계는 없앤 상황이다. SNS 이슈들에 대한 제재 기준 역시 음주운전 제재처럼 세부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화도 김서현의 재능이 아까워 미적지근하게 안고 간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강경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1~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배제해 따로 자숙+개인훈련을 시키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한화로선 신인의 잘못된 행동 하나로 스프링캠프 분위기까지 다운됐다.

김서현도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아직 정식으로 데뷔조차 하지 않았는데 물의를 일으키며 ‘문제아’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팬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김서현. 사진 = 메사(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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