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손태진이 절묘한 '성악 트롯' 창법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손태진이 속한 트롯파이브는 지난 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불타는 트롯맨' 본선 3차전에서 3라운드 합산 결과 최종 1위에 오르며 전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방송에서 트롯파이브는 환상의 팀워크로 1라운드 팀 메들리 대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이어진 2라운드 최약체전에서도 선방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준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최강자전만 남겨두게 됐다. 3라운드 결과를 합산한 점수로 준결승 진출이 결정되는 만큼 최강자전에 임하는 참가자들의 부담감은 상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 팀을 대표해 최강자전 무대에 오르게 된 손태진은 연습 후 퇴근길 차창에 노래 제목과 함께 '최강자전 우승 가자!'라고 적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미자의 '타인'을 선곡한 손태진은 도입부부터 감미로운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차분하면서도 절제된 감정 표현과 노련한 강약 조절로 몰입감을 높인 것은 물론,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감정을 시원한 고음으로 표현했다. 특히, 성악과 트로트 창법이 절묘하게 섞인 손태진만의 '하이클래스 트로트'로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가 탄생했다.

김준수는 "손태진 씨의 가장 큰 좋은 점은 노래를 시작하는 순간 청중을 주목하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서 있는 모습·표정·목소리 3박자가 다 갖춰질 때 가능한 것인데, 편안하게 청중을 압도하면서 노래를 잘 불러줬다"라고 극찬했고, 윤명선도 "(노래를) 잘하는 가수들의 공통점은 1절·2절·3절의 감정선을 다이나믹하게 키워나가는 것이다. 지루하지 않고 집중력 있게 잘 들을 수 있었던 무대였다"라고 호평했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서는 심수봉·남진·주현미 등 트로트 전설의 곡으로 준결승 무대가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손태진과 황영웅이 함께 심수봉의 '비나리'를 부르는 모습이 공개돼 기대감을 자아냈다.

[사진 = MB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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