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제외+벌금형까지…한화 '특급유망주'의 철없는 행동, 스스로 가치 깎았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이내 숙소로 돌아갔다. 김서현은 오는 10일까지 구단 공식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다.

김서현은 최근 SNS를 통해 팬과 한화 코칭스태프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비공개 계정으로 올린 글이었지만, 이 사실이 온라인커뮤니티로 유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한화 구단은 김서현이 직접 게시글을 쓴 것인지에 대한 확인 작업을 거쳤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서현의 SNS 활동과 관련해 선수 본인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고, 김서현이 자신의 작성글임을 인정했다"고 밝혔고, 결국 김서현은 스프링캠프 3일 훈련 제외와 함께 벌금형 징계를 받게 됐다.

김서현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볼을 뿌리며 '특급 유망주'로 불려왔고,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국제대회에서는 최고 101마일(약 163km)의 볼을 뿌리며 팬들의 관심도 한몸에 받았다.

김서현은 고교시절 '라이벌'로 불렸던 심준석(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전체 1순위 후보로 떠올랐고,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는 영광에 올랐다. 하지만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수베로 감독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어린 김서현이 이번 실수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프런트와 소통해 징계를 결정하게 됐다"며 김서현에게 훈련 제외와 벌금형의 징계를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 팬들은 물론 야구 팬들은 김서현의 재능에 많은 기대를 품었다. 이번 SNS 사태로 인해 많은 적지 않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갓 교복을 벗은 어린 유망주의 철없는 행동으로 보기엔 도가 지나쳤다는 것이다.

프로 선수 생활을 순탄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급 유망주' 김서현은 이번 실수로 자신에 대한 가치와 기대치를 스스로 깎아먹었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 사진 = 메사(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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