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연 "눈앞에서 1조 4천억 원 놓쳤다. 힘들 때마다 생각나"(진격의언니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유지연이 고민을 공개했다.

유지연은 7일 오후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 - 고민 커트 살롱'(이하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지연은 "제가 '사랑과 전쟁'에서 주로 불륜녀로 출연해서 악녀 이미지가 강한데 실제로는 비구니처럼 산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지연은 이어 "제가 꽃뱀(?) 출신인데 너무 바보 같이 산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미선은 "서울대 나오셨잖아? 그런데 바보 같이 산다는 게 조금..."이라고 고개를 갸우뚱했고, 유지연은 "실제로 아는 것은 별로 없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이어 "그동안 어떻게 지낸 건지?"라고 물었고, 유지연은 "나올 때도 안 나올 때도... 사연이 많다 사실..."이라며 "눈앞에서 1조 4천억 원을 놓친 적이 있다!"고 운을 떼 놀라움을 안겼다.

유지연은 이어 "제 돈은 아니고. 제가 결혼정보회사에서 잠깐 광고 모델 일을 했었는데 대표님이 계약서를 보시더니 생년월일이 맞냐고 물어보시는 거야. 그래서 맞다고 했더니 편한 시간 어떻게 되냐고 그래서 한번 알려드렸거든. 그랬더니 전화와가지고 '그 분이 사주팔자랑 궁합을 보고 만남을 갖는 스타일인데 너를 얘기했더니 만나보고 싶어서 궁합이랑 사주를 봤다더라. 그런데 완전 잘 나와서 꼭 만나보고 싶어 한다'는 거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제가 하필 엄마도 많이 편찮으시고 2년 전에 아빠도 돌아가셔서 멘붕이 좀 왔었을 때였거든. 그래서 '돈도 중요하지만 첫 번째는 아니다'라며 사양했다. 그런데 일주일 뒤에 대표님이 다시 '나를 좀 생각해서 한번만 만나주면 안 되겠니?'라고 하시는 거야. 하지만 그때도 '돈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가 않다'며 안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로부터 1년 2개월 뒤에 대표님을 다시 만나게 됐는데 대표님이 '내가 말할 때 제발 한번만 만나보지 그랬니!' 막 이러시는 거야. 그래서 저는 '좋은 분이랑 매칭 돼서 되게 호강하면서 잘 사나?'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야! 그 양반 올해 초에 돌아가셨잖아! 자식도 없고 부인도 없고! 아무도 없어서 그 재산이 다 조카한테 갔잖아!'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힘들 때마다 생각이 났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호영은 "전화통화조차 안 했잖아!"라고 나무랐고, 유지연은 "그 분이 저를 되게 마음에 들어 하셔서 만나기만 했으면 결혼까지 가능했던 분위기였다"고 추가했다.

한편, '진격의 언니들 - 고민 커트 살롱'은 당신의 고민을 싹둑 잘라 드립니다. 다양한 가치관 속에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세대부터 세상이란 무대에서 힘들게 일하며 살아가는 3,40대까지! 그래서 더 막막하게 느껴지는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게 마치 내 일처럼 인생 조언을 해주는 토크쇼다.

[사진 = 채널S '진격의 언니들 - 고민 커트 살롱'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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