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3' 전다빈 "질 떨어져" 학부모들과 '손절' 고백…무슨 사연?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돌싱글즈3' 출신 전다빈이 다른 학부모들과의 교류에 대해 솔직하게 터놓았다.

전다빈은 6일과 7일 팬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8세가 된 딸 하루 양을 홀로 키우고 있는 그는 "하루 친구 엄마들과의 관계에서 힘든 점은 없으셨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저는 다른 학부모들과 친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한 전다빈. 그는 "그냥 인사 목례 정도만 해요. 사실 등하원 시간 타임에도 늘 일이 바쁘기도 했고 하루 어릴 때 문화센터 다니던 시절에 놀이터에서 자주 보는 몇 명 친했던 엄마들 있었는데 너무 무례한 질문하는 분들도 많았어서 친하게 안 지내요. 시간 낭비, 돈 낭비 재미없는데 질 떨어지는 대화하기 싫어해요 전. 제 얘기 뒤에서 욕하는 거 알고 참는 성격도 아니라 그냥 무시=손절하고 그래서 그냥 아예 안 친하게 지내는데 그래서 저도 걱정이에요. 초등학교는 다를 테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는 한 네티즌은 "학부모들 관계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내 옆에 있는 사람을 그 시간에 더 챙기는 게 낫더라고요"라고 얘기했다.

이에 전다빈은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에게 저희 친언니만큼이나 제 생각 해주는 언니들이 있는데 저보다 육아 선배이기도 하고 머리가 1개인 것보다 4개가 조금 더 현명한 답이 나올 거라며 늘 자기 일마냥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 주는 위로해 주는 사람들인데 다 사업하고 있어서 그런지 늘 대화도 재밌고 서로 정보 알려주고 이것저것 배우면서 지내서 언니들이랑 만나면 시간이 안 아까워요. 그래서 저희 언니들이 하는 일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밝혔다.

"싫거나 안 맞는 사람의 성향이나 유형 있으세요?"라는 질문엔 "여러 명 있을 때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 만드는 사람, 감정 조절 못하고 남한테 피해 주는 사람, 눈치 겁나 보는데 눈치 없는 사람=일머리 없는 사람, 예의 없고 무례한 사람, 특히 식당이나 카페 어디든! 싸가지없이 주문하고 직원분들한테 따지고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는 사람, 가계정으로 악플 달고 다니면서 까부는 쓰레기들 진짜 극혐 너무 싫어합니다"라고 답했다.

"요즘 멘탈이 약해져서 딸에게도 영향이 갈까 걱정이네요. 워킹맘 멘탈 잡는 방법 있으실까요?"라는 물음엔 "아이는 부모의 모든 걸 흡수하는 거 같아요. 감정, 말투, 행동, 취향 등등. 힘들고 지치고 무기력해지는 날들이 없을 순 없지만 부모가 된 이상 어느 정도는 숨기며 사는 게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덜 주겠죠? 힘든 데에도 다 이유가 있는데 아이는 말해주지 않으면 몰라요. '아오 힘들어!' 하고 끝내지 마세요. 저는 보통 '하루야 엄마 오늘은 수업이 너무너무 많았어서 좀 힘들어. 하루도 어린이집 갔다가 학원 2개 가는 날 힘들지?' 느낌으로 비슷한 예시 들어서 마음을 나눠요. 어른이든 아이든 마음의 문을 닫는 게 가장 무서운 거니까 닫히기 전에 마음을 표현하고 읽어줘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엄마도 언니도 너무 감사하게도 공동육아를 다 잘해주시는데 혼자서 키울 땐 진짜 너무 힘들고 하루 얼굴에도 그늘지더라고요... 그래서 더 웃고 뭐든 즐기고 살려고 합니다!"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결혼하고 아기 낳고 나니 주변 사람들에게 서운한 게 많아지고 자연스레 관계가 멀어지는데 언니도 그랬나요"라는 고민에 전다빈은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는 싫지만 대부분 다 그렇지 않을까요? 아이가 작을 땐 외출도 쉽지 않고 내 컨디션만 중요한 게 아닌지라 마트나 병원 한 번만 가더라도 정신이 없는데 그런 나랑 다들 비슷한 상황이거나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해 공감하지 못할 사람들이 전부일 테니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요... 근데 그때도 날 챙겨주고 걱정해 주는 분들은 꼭 있어요. 그땐 별로 신경도 안 써준 거 같은데 또 시간이 지나면 '아 생각해 보니까...' 이러면서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생기더라고요. 그럼 늦게라도 고마움을 표현해 주면 멀어진 관계는 다시 회복됩니다. 생색내고 과시하려 만나는 사람 말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관계를 유지하시고 품어요. 서운해만 하지 말고 나보다 더 먼저 아이 낳고 홀로 쓸쓸한 육아를 했을 법한 먼저 시집갔던 친구도 떠올려보고요. 늘 예쁜 사진 좋은 곳에 간 사진만 올린다고 다 좋은 상황임은 아니니깐요.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아요. 인스타는 포장을 누가 잘하나의 싸움인 세계예요"라고 위로했다.

또한 전다빈은 "결혼 앞두고 있는데 결혼하면서 제일 중요한 거요?"라는 질문에 "존중이요. 대화의 결, 취향, 습관 모든 걸 고치려 하지 말고 존중하고 받아들여줘야 서로 믿고 오래 롱런하는 것 같아요. 전 제가 많이 부족했어요. 바꾸려고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나만 피곤하고 나만 힘들어요"라고 전했다.

"재테크는 어찌하시나요"라는 궁금증엔 "제가 많이 벌어도 보고 적게 벌어도 보고 적금을 열심히 부어보기도 하고 깨기도 많이 깨고 했는데 지금은 적당히 벌어 적당히 적절한 상황에 잘 쓰고 잘 먹고 베풀고 마음 편히 내 인생 재테크나 열심히 하자고 하고 살아요. 돈을 많이 벌면 현명하게 쓸 줄 모르게 되고 돈을 적게 벌면 갈증이 엄청 생기곤 하더라고요. 주변을 돌아볼 때 내 그릇부터 만드는 게 돈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식 많이들 하시죠? 저는 안 합니다. 하는 걸 뭐하는 게 아니라 너무 잘 몰라서 안 해요. 주식 단어는 몇 개 알아도 주식 창 볼 줄 모르거든요. 여유 자금이 많아서 발 들여도, 벌어도 날려도 아쉬움 없는 상황이 되기 전까지 하지 않을 거예요"라고 이야기했다.

전다빈은 "없을 때보다 좋은 집 살고 없을 때보다 좋은 차 몰고 없을 때보다 울 일 적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럼 제 인생 전다빈이라는 주가는 조금씩 천천히 상승하고 있어요. '돌싱글즈'를 기반으로 주가 급상승한 것 인정하고 감사히 생각합니다. 이혼으로 싱글맘 타이틀을 붙여 내 인생 하안가 쳤다고 좌절했던 적도 있지만 같은 옵션 값에 다시 주가 상승 중이라는 거죠. 저는 저에게 모든 걸 투자하고 제가 하는 모든 일을 믿고 달려갑니다 넘어져도 남 탓 안 하고 살고 싶어요. 다들 전다빈이라는 테마주 나중에 우량주될 때까지 '존버'해 주세요. 팔로우 한 거 언팔로우 하지 말고 오래 봐달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전다빈은 지난해 MBN '돌싱글즈3'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이엘파크와 전속계약을 체결,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전다빈]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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