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승점 삭감→아스널 우승?…'적어도 올 시즌은 그럴 일 없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위반으로 기소를 당했다.

영국의 'BBC' 등 현지 언론들은 6일(한국시간) "맨시티는 9시즌 동안 FFP를 위반한 혐의로 프리미어리그에 기소됐다. 맨시티는 특히 스폰서십과 관련된 정확한 재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4년 동안의 경영 보수도 밝히지 않았다. 총 100건 이상의 혐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는 맨시티가 2013년부터 2018년 사이에 클럽 라이센스에 관한 유럽축구연맹(UEFA)의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2015년부터 2018년에는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에 관한 룰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맨시티는 2018년과 2019년 사이, 2022년과 2023년 사이에 프리미어리그에 문서 등의 자료를 제출하는 협조도 응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를 FFP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해당 조사는 비밀리에 진행될 것이며 최종 결과는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맨시티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제재를 받게 된다. 벌금을 비롯해 승점 삭감, 이전 타이틀 박탈, 프리미어리그 퇴출 등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현지 언론들은 맨시티의 유죄가 입증된다면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사례처럼 승점 삭감 징계가 유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유벤투스는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45점으로 1위 아스널(승점 50점)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실상 양강 체제다. 이런 상황에서 맨시티가 승점 삭감 징계를 받는다면 사실상 올 시즌 우승은 아스널 품에 안긴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맨시티가 유죄를 받아 승점이 삭감된다고 해도, 적어도 올 시즌 안에는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 맨시티가 기소는 됐지만 올 시즌을 치르는데는 크게 지장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왜?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BBC'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맨시티의 위반 행위를 조사하고, 기소까지 하는데 4년이 걸렸다. 이 시간을 근거로 이 사건에 대한 빠른 결론을 기대하지 마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맨시티가 항상 부인해 온 일이다. 그리고 과거 그들은 실질적인 혐의를 벗었다. 맨시티는 이번에도 사건의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살피면서 최고의 변호사들로 무장할 것이다. 모든 일들이 비싸고, 오래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맨시티가 법적으로 승리한다면 비난을 받더라도 그들은 확실한 명분이 생길 것이다. 반대로 맨시티가 진다면 모든 종류의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 이 사건은 미지의 영역에 있다. 우리는 아주 먼 종착역을 향해 이제 막 출발했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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