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재개봉 ‘타이타닉’ 예매율 1위 등극, ‘슬램덩크’와 복고열풍 이끈다[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5년만에 재개봉하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예매율 2위를 기록중인‘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함께 복고영풍을 주도할 전망이다.

5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이타닉’은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27.6%의 예매율로 1위에 올랐다. 예매 관객수는 3만 5,852명에 달한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9.2%로 2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유람선 타이타닉호에서 피어난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로즈(케이트 윈슬렛)의 운명적인 사랑과 예상치 못한 비극을 그리며 개봉 당시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타이타닉’은 4K 3D로 새롭게 리마스터링되며 영화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카메론 감독은 4일 MBC와 화상인터뷰에서 “영화는 마치 상록수 같다. '타이타닉'의 역사적인 이야기는 결코 진부해지지 않을 거고, 사람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타닉'에 대한 수많은 추억들이 있을 것이다. 또 젊은 관객들은 도대체 이 영화에 대해 왜 그렇게 열광했는지 궁금하기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극장가는 복고 열풍에 휩싸였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된 '슬램덩크'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레전드 스포츠 만화다. 국내에서도 1990년대 '농구 붐'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슬램덩크'가 26년 만에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 새로운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탄생해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이 영화는 223만명을 동원해 역대 일본 흥행 애니메이션 3위에 등극했다.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040 세대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다양한 포맷으로 재관람하는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자)'들의 N차 관람 열풍으로 확산하고 있다. 원작 만화책 판매가 급증하고 굿즈 상품이 품절되는 등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자리잡고 영화관 티켓값이 오르면서 침체에 빠졌던 극장가는 복고 열풍을 타고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진 = 디즈니, NEW]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