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억' 희망했던 ATL 에이스, 연봉조정 패소…2년 연속 웃지는 못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1년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에이스' 맥스 프리드가 연봉조정 청문회에서 패소했다.

미국 'ESPN'과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등 현지 복수 언론은 5일(한국시각) "맥스 프리드가 연봉조정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패했다"고 전했다.

프리드는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은 '특급유망주' 출신. 프리드는 데뷔 첫해 9경기(4선발)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81, 이듬해 14경기(5선발) 1승 4패 평균자책점 2.94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프리드의 기량은 2019시즌부터 만개했다. 프리드는 33경기(30선발)에서 17승 6패 평균자책점 4.02로 활약하며 본격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11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기세를 탄 프리드는 2021시즌에도 28경기(165⅔이닝)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4로 활약했다. 3년 연속 우수한 성적을 거둔 프리드는 2021시즌이 끝난 뒤 연봉 685만 달러(약 85억원)를 희망했다. 하지만 구단은 프리드에게 660만 달러(약 82억원)을 제시했다. 결국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연봉조정 청문회로 향했다. 그리고 연봉조정 위원회가 프리드의 손을 들어줬다.

연봉조정 청문회에서 승리한 프리드의 활약은 계속됐다. 프리드는 지난해에도 30경기(185⅓이닝)에 등판해 14승 7패의 성적을 남겼다. 평균자책점 2.48는 내셔널리그 투수들 가운데 전체 3위에 해당됐고, 생애 첫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2년 연속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프리드는 시즌이 끝난 뒤 구단에 1500만 달러(약 187억원)를 요구했다. 하지만 애틀란타는 1350만 달러(약 168억원)을 주장했고, 프리드는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와 마찬가지로 2년 연속 연봉조정 위원회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완슨이 웃지 못했다. 연봉조정 위원회가 이번에는 애틀란타의 편을 들어줬다.

'ESPN'은 "프리드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연봉 중재 위원회가 결정한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며 "지난 2019년 게릿 콜(現 뉴욕 양키스)이 받은 1350만 달러와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리드는 2017년 애틀란타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6시즌 통산 125경기(108선발)에 출전해 54승 25패 평균자책점 3.09을 기록, 3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 2021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맥스 프리드. 사진 = 게티이지미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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