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우아빠 "당근마켓에 직원 공고? 중고들만 들어오겠지" 비하 논란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유명 인터넷방송인 승우아빠(본명 목진화·37)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승우아빠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수빙수님, 이렇게 하시면 레스토랑 망해요"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승우아빠가 또 다른 인터넷방송인 수빙수(본명 조수빈·30)에게 식당 창업 조언을 하는 내용이다.

'당근마켓' 발언은 직원 구인 공고에 대한 대화에서 나왔다. 승우아빠가 "공고는 냈나?" 묻자 수빙수가 "공고 냈다"고 했고, 수빙수의 동생이 공고 낸 곳이 "당근"이라고 밝힌 것.

그러자 승우아빠는 "당근(마켓)에다가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라고 깎아내렸다. 수빙수의 동생은 "원래 당근에 많이 낸다, 요즘. 경력자들이 당근에 많다"고 했음에도 승우아빠는 "미쳤나보다"라며 "정상적인 루트로 내시라"고 훈수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당근마켓'에선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승빠(승우아빠)님 당근에서도 알바 구할 수 있다. 동네 기반 빠른 매칭으로 벌써 많은 사장님들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준 것. 특히 '당근마켓'은 승우아빠의 식당을 언급하며 "2호점을 낸다면 당근 알바를 이용해 보시라. 당근마켓은 알바를 구하는 모든 사장님들을 응원한다"고 권유하기도 했다.

그런데 승우아빠는 '당근마켓'의 이같은 댓글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3일 실시간 인터넷방송에서 승우아빠는 "수빙수랑 같이 찍은 영상에 당근마켓에서 댓글을 달았더라"고 언급하더니 "무료 광고하지 마세요 진짜. 양심이 없어 가지고. 댓삭(댓글 삭제) 해버릴 거야. 빨리 댓삭 해버려야겠다. 무료 광고하고 있어. 그리고 제가 좋은 뜻으로 얘기한 게 아니에요, 당근 관계자님"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

승우아빠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물론 당근에서 이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해서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저의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당근마켓에서 구인을 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에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면서 "왠지 사람도 중고 같잖아요"라고 했다.

"사람이 뭐 다 중고이긴 하지만. 신제품은 새로 나온 애들 밖에 없겠지"라고 말하면서 승우아빠는 네티즌을 향해 "중고이긴 하지. 나도 중고고, 여러분도 중고고", "어디서 한 번씩 일했으면 다 중고인가? 경력직이 중고야? 사실은? 그런 느낌인가"라고 했다.

그러더니 승우아빠는 "당근이랑은 콜라보 못하겠네. 팀장님이 이런 거 싫어하는데 기업이랑 척지고 이러는 거"라면서 돌연 "좋은 뜻으로 얘기한 겁니다, 당근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승우아빠는 "근데 당근이랑 콜라보 해서 뭐 할 수 있는 게 있을 거 같진 않겠다"며 "식재료를 중고를 쓸 순 없잖아요, 내가? 그냥 뭐 별로 사이가 안 좋은 걸로 하죠, 그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같은 승우아빠의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선 무례한 발언이라며 비판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플랫폼의 기능뿐 아니라 알바 구인, 부동산 직거래 등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 확장해왔다.

[사진 = 승우아빠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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