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연♥' 이동휘 "'보살' 여친에 얹혀사는 공시생 男, 없어야 할 사람…어떤 남친?" [MD인터뷰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동휘(37)가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동휘는 3일 오전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8일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각본 형슬우)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현실 이별 보고서.

이동휘는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보살' 여자친구 아영(정은채)에게 얹혀사는 '불량' 남자친구 준호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이동휘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출연 이유에 대해 "현실과 비현실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고 봤다. SF 등 여러 장르가 있지만 저는 결국 우리가 사는 이야기에 끌리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신이 연기한 준호 캐릭터에 대해 "준호 같은 사람은 없어야 한다. 납득이 안 되는 지점이 많았다. 실제 저는 집에 가만히 있지도 못하고 누가 옆에서 잔소리를 하면 즉각적으로 나가서 무언가를 열심히 하려고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이 정도 노력하면 되지' 하는 타입의 사람이 아니라서, 준호가 이해가 안 되더라. 특히 여자친구에게 도서관 간다고 거짓말하고 친구랑 노는 장면이 제일 이해가 안 갔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도 이동휘는 "준호와 겹치는 부분은 없지만 막막한 미래, 불확실한 상황들 모두 청춘이 겪는 과정이지 않나. 어떠한 행동을 취하는 데 있어선 준호와 달랐겠지만 상황은 익숙해서 공감이 됐다. 저도 데뷔하기 전에 프로필을 돌리고 다니고 오디션을 보러다니는 과정이 길었다. 시사회로 영화를 먼저 관람한 지인 분들 또한 자기 이야기 같다고, 작품 속에서 각자만의 비슷한 지점을 찾아내시더라"라고 강조했다.

이동휘 역시 극 중에서처럼 장기 연애 중인 바. 그는 '월드 스타' 정호연과 지난 2015년 핑크빛 관계로 발전, 2016년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하며 햇수로 벌써 9년째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연인에게 어떤 남자친구이냐"라는 질문에 이동휘는 "평범하다. 특별할 거 없는 사람인 거 같다. 남들 하는 만큼 하는 것 같기도, 남들보다 더 못할 때도 있고 그렇다"라고 말했다.

공개 열애 근황에 관한 물음엔 "글쎄요... 저는 뭐라고 해야 하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과거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그쪽으로만 관심이 쏠려서, 저 때문에 영화가 빛나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했었다. 관계자분들에게 실례인 것 같다"라고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며 답변을 거부했다.

[사진 = 안성진 작가]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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