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허니제이, ♥정담과 부부싸움→눈물의 화해 "연인과의 싸움이랑은…"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댄서 허니제이(본명 정하늬·36)가 남편 정담(35) 씨와의 부부싸움과 화해 과정을 고백했다.

2일 허니제이는 "이걸로 내가 넘어갈 줄 알아?"라며 딸기 한 팩 사진을 공개했다. 가지런히 자리한 고운 색감의 알찬 딸기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투정과 다르게 허니제이는 "응… 난… 넘어가지… 날 너무 잘 알아. 벌써 보곱다"라며 곧바로 텅 빈 접시 사진을 덧붙였다. 한 구석에 잘 정리된 딸기 꼭지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만삭 임산부 허니제이의 딸기 먹방 역시 괜스레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

이후 허니제이는 "매우 사적인 이야기. 오늘은 팔불출 모드로 신혼이야기를 해볼까 해. 닭이 될지도 모르니 원하지 않으면 넘기도록"이라며 장문의 글을 통해 딸기 먹방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오늘 담이가 일하러 가는 날이야. 근데 하필 어제 사소한 문제로 약간의 다툼이 있었고 안 그래도 보내기 싫은데 서운한 마음에 난 더 토라졌지. 그리고 둘 다 서로 아무 말도 안 했어. (누가 먼저 말거나 기싸움)"이라고 부부싸움을 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가기 전에 맛있는 거 해주려고 준비해 놓은 게 있어서 무심한 척 저녁 준비를 하다가 접시를 3개나 깨 먹은 거야. 평소 위쪽에 두고 쓰던 접시나 그릇들을 담이가 항상 꺼내줬는데 어제는 싸운 상태에서 부탁하기 싫으니까 혼자 꺼내려다 그릇들이 미끄러져 버린 거지"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와장창!! 하면서 유리조각들이 여기저기 튀고 난리가 났는데 그 상태로 움직이면 발 다친다고 담이가 거실에서 달려와서 나를 번쩍 안아 피신시켰어. 뒤처리 자기가 하겠다고 하고 치우는데 고맙긴 해도 그냥 뭔가 마음이 안 풀리는 거야. 오히려 일이 계속 꼬인다는 생각에 기분만 더 나빠졌지"라며 당시의 마음을 전했다.

허니제이는 "그렇게 일 수습하고 대화 없는 식사도 끝났어. 그리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잠깐 나갔다 들어오면서 한 손에 딸기를 들고 오더라. 평소엔 바로 그 자리에서 한방에 먹어치웠을 건데 자존심 부리느냐 '딸기 먹을래?' 하는 말에 퉁명스럽게 '아니'라고 했어"라며 말했다.

이어 "난 이렇게 화가 났는데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구는 게 또 싫었나 봐. 삐뚤어져있는 상태였으니까… 그렇게 대면대면하게 풀지 않은 상태로 잠자리에 들었고 어색한 그대로 담이가 떠나는 오늘 아침이 됐어. 여전히 난 불량모드였고 아침인사도 생략하고 아무 말 없이 마지막 식사를 차렸지"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허니제이는 "근데 아침식사를 차리려고 윗 선반을 열어보니까 그릇이 없는 거야. '어, 뭐지?'하고 찾아보니 하부장에 그 그릇과 접시들을 다 옮겨 놨더라… 갑자기 그걸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미안했어. 서운한 거 한 번에 다 사라짐"이라며 "자기 없을 때 내가 그릇 꺼내기 힘들어할까 봐 밑으로 다 옮겨놓은 그 걱정 어린 마음이 날 두고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담이의 마음 같아서, 그거 몰라주고 마음 편히 다녀오지 못하게 너무 못되게 굴어서, 너무 미안했어"라고 애정 가득한 부부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마음은 이미 풀렸는데 뭐가 그리 심술이 났는지 난 그냥 계속 아무 말도 안 했어. 전날 좀 풀어보려 노력하던 담이는 계속 퉁명스러운 내 모습에 포기한 듯 보였고 또 그렇게 음소거 식사를 함께 마쳤지"라며 서운함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허니제이는 "담이가 공항에 가기 3시간 전쯤 운동하러 잠시 나갔고 난 어제 그 딸기가 생각나 먹으려고 보니 케이스에 11500원이라고 쓰여있는 거야. 문득 머릿속을 스쳤는데, 어젯밤에 생활비통장 출금문자로 11500원이 딱 찍혔었거든"이라며 "그 말은 그냥 그 딸기를 사러 슈퍼에 갔단 얘기잖아? 자기는 잘 먹지도 않는 걸 내 기분 풀어주려고 딸기를 일부러 사 왔던 거였어. 그래놓고 오다 주웠단 듯이 아닌 척 한 걸 생각하니 귀엽기까지 해. 또 한 번 마음이 사르르 녹아. 하.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라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그는 "이래저래 정말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을 몸소 느끼는 중이야. 연애할 때 연인과의 싸움이랑은 확실히 달라. 그 모든 순간에 애정이 있고 부부이기에 볼 수 있게 되는 것들이 참 많아. 난 정말 결혼 권장한다. 다들 이 소중한 순간들을 꼭 경험해 봤으면 해"라며 결혼을 적극 권장했다.

끝으로 허니제이는 "암튼 그렇게 우린 더 깊어진 애정을 확인하며 눈물의 화해를 했고 바로 또 잠시 떨어지게 됐어. 외로울 줄 알았는데 사랑을 200% 충전시키고 가서 그런가, 괜찮아. 씩씩하게 잘 있을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일 잘하고 얼른 만나자. 많이 사랑해 내 담이"라며 다시 한번 남편을 향한 사랑을 고백했다.

허니제이는 댄스 크루 홀리뱅의 리더로, 지난 2021년 케이블채널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한 살 연하의 패션업계 종사자 정담 씨와의 결혼과 임신 소식을 동시에 알렸다.

[사진 = 허니제이]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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