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집이 사라지고 한식당이…'나폴리 백반집' 정체는 '장사천재 백사장'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유서 깊은 피자 가게 자리에 돌연 한식당이 들어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식당의 정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 팬페이지가 보도하며 알려졌다.

이 매체는 나폴리의 역사적인 피자 가게가 있던 자리에 갑자기 한식당이 문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가게 입구 한글 간판에 '백반집'이라고 쓰여있다.

그러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80년 이상 운영된 가게가 하루 아침에 사라진 것도 그렇고 새롭게 문을 여는 한식당이 어떻게 홍보도 하지 않을 수 있냐는 것이다.

이 가게는 요식업계 대가 백종원이 국내 연예인들과 함께 나폴리에 작은 한식당 가게를 차려 일주일간 운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밝혀졌다.

이 매체가 공개한 식당 앞 메뉴판에는 한글로 '백종원' '소녀시대 유리' '냉면 존박' '우동집 이장우' '들어오세요^^' '한국음식' '고마워요^^' 등이 적혀 있다.

백종원은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촬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회사 더본코리아 카페를 통해 "요즘 부쩍 외국에서 한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 한식을 외국 분들에게 좀 더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며칠째 체류 중이다. 이제 1단계 촬영을 마무리하고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블채널 tvN 측도 백종원과 새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백종원과 세계 요식업 시장에 도전하는 새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가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안전하고 원활한 촬영 진행을 위해 구체적인 부분 확인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세부적인 콘셉트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같은 포맷의 프로그램으로는 tvN '윤식당'이 있다. 배우 윤여정의 성을 딴 '윤식당' 시리즈는 각각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과 스페인 테네리페 섬의 작은 마을에 한식당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며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tvN은 '장사천재 백사장'에 앞서 '윤식당'을 잇는 '서진이네'를 먼저 오픈한다. 새롭게 합류한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와 함께 '한국의 패스트푸드'로 불리는 길거리 음식으로 멕스코 현지에 도전장을 던졌으며 오는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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