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연기로 병역면탈…라비→송덕호, 또 누가 있나?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빅스 멤버 라비(본명 김원식·30)에 이어 배우 송덕호(본명 김정현·30)가 병역비리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31일 송덕호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송덕호는 지난해 여름경 군입대 시기 연기를 위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A씨가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상담을 받은 후,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송덕호는 뇌전증 증상을 연기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야 하는 4급 판정을 받았다.

현재 송덕호는 경찰 조사를 받은 상태이며, 남은 검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

소속사는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실망을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병역면탈 혐의로 인해 송덕호는 촬영 중이던 새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하차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라비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최근 병역 브로커 일당이 뇌전증 환자로 병역 면탈을 알선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의뢰인 중 프로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 등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과 병무청은 프로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 등을 상대로 대규모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을 꾸렸다.

이에 합동수사 과정에서 병역 면탈 의혹을 받는 유명 아이돌 래퍼로 라비가 지목됐다.

당시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라며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라비는 입대를 앞두고 지난해 5월 고정 출연하던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 하차한 뒤, 5개월 뒤인 같은해 10월 "건강상의 이유"라며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그런 후 3개월 만에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것.

지난해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조재성(28) 선수의 뇌전증 병역 비리 혐의가 밝혀진 후 라비, 송덕호까지. 병역 면제 의혹 수사 대상이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병역 비리에 가담한 인물이 추가로 드러날지 연예계와 스포츠계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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