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 충격의 3점슛 0개, 시즌 최악의 부진, 이정현도 잠잠, 캐롯 로슨 원맨쇼 없었다면 아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캐롯이 디드릭 로슨의 원맨쇼로 1승을 거뒀다.

캐롯의 공격은 전성현, 이정현, 로슨이 책임진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시즌 중반 이후 이정현이 슬럼프 기미다. 승부처에 잘 안 보인다. 해결하든 망치든 앞장서야 하는데, 전성현과 로슨에게 가리기도 했지만, 적극성이 덜 보이는 모습.

여기에 전성현이 이날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27일 KT전서 정성우에게 믿을 수 없는 U파울을 했다. 농구에서 공격수가 슛을 시도한 뒤 공중에 있을 때, 수비수는 공격수를 그냥 놔두는 게 일종의 불문율이다. 수비는 슛을 시도할 때까지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성현은 이를 어겼다. 비신사적인 행위였다. 김승기 감독도 이날 삼성전을 앞두고 전성현의 잘못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이 사건 이후 첫 경기서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전성현은 37분45초간 9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에 그쳤다. 3점슛 7개를 시도해 1개도 넣지 못했다. 연속경기 3점슛 기록이 중단됐다. 야투성공률도 단 20%.

이정현은 이날도 야투성공률 17%, 4점에 그쳤다. 즉, 캐롯의 공격 자체가 로슨에게 엄청나게 쏠렸다. 로슨은 그럼에도 야투성공률 60%로 29점을 올렸다. 올 시즌 골밑 수비부담이 늘어나면서, 외곽슛 적중률이 안 좋다. 그러나 드리블이나 돌파 테크닉이 상당히 뛰어나다. 패스능력도 어느 정도 갖췄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한계가 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로슨은 전성현이나 조한진에게 찬스를 충분히 내주면서도 자신이 마무리해야 할 때 충실히 클러치 능력을 선보였다. 경기 막판 상대의 파울작전에 의한 자유투 1개를 놓치긴 했지만, 팀에 실질적으로 1승을 안겼다.

삼성은 캐롯의 경기력이 안 좋을 때 이겨야 했으나 또 연패를 끊지 못했다. 다랄 윌리스가 15점, 이동엽과 이호현이 10점을 보탰다. 그러나 이정현과 김시래가 또 6점과 3점으로 안 좋았다. 외곽슛의 팀을 상대로 외곽수비의 약점을 각오하고 이정현과 김시래를 동시에 가동하기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고양 캐롯 점퍼스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68-65로 이겼다. 2연패서 벗어났다. 19승17패로 5위를 지켰다. 최하위 삼성은 10승26패. 13연패.

[로슨.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