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복사로 폭소 유발' 김연경, "다현이 춤출 때 표정 NO 재수!"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김연경(흥국생명)이 이다현의 세레머니를 따라한 이유를 밝혔다.

축제의 현장이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특별한 컨셉으로 진행됐다.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해 1995년 출생 전후의 남자부 M-스타와 Z-스타, 1996년 출생 전후의 여자부 M-스타와 Z-스타로 새롭게 팀이 구성됐다. 1, 2세트는 여자부로, 3, 4세트는 남자부로 진행이 됐다.

선수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여자부는 댄스 파티였다. Z-스타팀이 득점 후 댄스 세레머니를 펼치면 M-스타도 같은 댄스로 반격했다. 또한 남자 선수들이 여자부 경기에 투입되기도 했고 선수들이 직접 주심, 부심 역할을 하며 각자의 팀에 유리한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여자부 MVP의 주인공은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19표로 엘리자벳(8표), 이다현(2표), 강소휘, 김희진(이상 1표)를 따돌리며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정말 오랜만에 올스타전에 나와서 즐거웠다. 팬 분들 앞에서 소통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뻤다. 또 예전 동료들이랑 같은 팀에서 뛰며 어제오늘 긴 하루였다. 재밌게 잘 마무리 돼 다행스럽다.

이어 “김희진 선수가 오늘 세레머니를 많이 해서 제가 아니라면 희진이가 받았을 것 같다. 저도 제가 받아서 선수들에게 내가 받는 게 맞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Z-스타팀의 이다현이 득점 후 댄스 세레머니를 펼치자 따라 추면서 유쾌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연경은 “이다현의 춤추는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쿨한 척을 하길래 재수 없었다(웃음). 다현이에게 ‘왜 표정을 그렇게 하냐’고 했다. 얄밉고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세레머니뿐 아니라 경기 전 팬들과 인생네컷을 찍는 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했다. 이에 “올스타 투표 1위에 올랐기에 열심히 했다. 인생네컷 처음 찍어봤다. 어색했는데 팬들이 원하는 포즈도 있었다. 브이나 하트 이런 것들이 있어서 같이 따라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올스타전 소감에 대해서는 “해보니까 힘들다. M-스타와 Z-스타는 체력적으로 차이가 크다. M-스타팀은 벌써 다 집에 갔다. 몸살이 안 걸리면 다행일 정도로 많은 걸 쏟아냈다. 다음에 뽑아주신다면 또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세레머니는 Z-스타가 더 나았던 것 같다. 2세트에 소재가 다 떨어졌다. 카메라 들어오니까 달라지더라.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배구는 M-스타가 이겼다. 남자부 경기에 대한 투입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미 신발을 갈아 신어서 이고은만 투입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올스타전 MVP도 너무 감사한데 쑥스럽다. 정규리그 MVP처럼 실력이 바탕이 된 상을 받았으면 했다. 좋은 기운을 받았으니 앞으로 5-6라운드 잘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마무리하고 결과도 잘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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