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에인절스에 남아줘” 5267억원 슈퍼스타는 간절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를 여기에 머무르게 해야 한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다시 한번 오타니 쇼헤이의 팀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했다. 트라웃은 최근 MLB 네트워크의 하이히트에 출연해 위와 같이 말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팬 네이션 할로스투데이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이 소식을 전하며 “트라웃은 이번 오프시즌에 팀 동료를 잃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최근 구단 매각을 백지화하면서, 오타니 트레이드설이 다시 수면에 올랐다. 모레노 구단주나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매각 백지화 이후 오타니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대다수 미국 언론은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한다. 에인절스가 오타니 몸값으로 거론되는 5억달러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오타니의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트라웃(14년 4억2650만달러, 약 5267억원)은 이런 현실이 안타깝다. 트라웃은 “오타니와 지난 몇 년간 얘기를 나누고 함께 해보니, 그는 분명 이기고 싶어한다. 지는 걸 싫어한다. 일찍 집에 가는 걸 싫어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오타니와 큰 시즌을 함께 보내고, 바라건대 그를 여기에 머무르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트라웃은 팀 동료로서, 오타니의 진심을 아는 사람으로서 오타니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 물론 공허한 메아리일 가능성이 크다.

할로스투데이는 “오타니는 연장계약과 관련된 언론들의 질문에도 그저 경기를 이기기 위해, 더 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오프시즌(FA 자격행사)에서의 결정은, 그 요인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결국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잡으려면, 구단주가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면서 팀도 우승권으로 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최강 휴스턴 애스트로스나 전력을 보강한 텍사스 레인저스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

할로스투데이는 “에인절스가 오타니에게 올 시즌 우승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면 그들은 그를 애너하임에 머물게 할 훨씬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고전하면서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면 오타니 시대와 작별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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