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폼 올라왔다, 트리플더블급 활약, 대역전 4강행 꿈 아니다, 키아나·이주연 없는 삼성생명 심상찮은 급추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 간판스타 박지수의 폼이 많이 올라왔다.

공수활동력이 복귀 직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공격성공률도 높아졌다. KB는 박지수에 의한 공수옵션이 늘어났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1-2022시즌 위력을 점점 찾아가고 있다. 4위 신한은행을 2.5경기 차로 추격했고, 여차하면 추락하는 3위 삼성생명까지 끌어내릴 기세다.

박지수가 없을 때 KB 공격은 답답했다. 2대2 옵션이 많지 않고, 볼 없는 움직임도 많지 않았다. 단조로운 단발 옵션 위주로 풀어가면서 패배가 쌓였다. 그러나 박지수의 1대1, 2대2 옵션, 박지수의 피딩에 의한 2~3차 찬스까지. KB 공격이 다채로워졌다.

수비는 박지수와 함께 지역방어를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박지수와 신장이 최대한 비슷하면서 활동력이 좋은 윙맨들이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어내 스페이싱을 하는 걸 막기 위한 조치. 지난 시즌에도 2-3, 3-2 지역방어로 통합우승까지 일궈냈다.

올 시즌에는 좀 더 복잡한 지역방어를 섞는 모습. 2-3와 1-3-1을 혼용한다. 박지수 외에 나머지 4명은 맨투맨처럼 공격자를 따라가는 모습도 보인다. 박지수를 골밑에 박아놓고 나머지 선수들의 많은 활동량을 내세운다.

사실 이 수비가 이날 잘 되지 않았다. 1~2쿼터에만 삼성생명에 8개의 3점슛을 내줬다. 코너가 커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3쿼터에는 주로 2-3 지역방어를 썼고,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3~4쿼터에 3점슛 7개를 던져 1개만 넣었다.

결국 박지수가 공수에서 서서히 예년의 위력을 회복하면서 경기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24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민정은 박지수의 날카로운 피딩의 최대 수헤자가 되며 19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심성영은 16점, 허예은은 10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제 신한은행을 2.5경기 차로 압박했다.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와 이주연의 시즌 아웃 여파가 크다. 부상에서 돌아온 배혜윤은 24분58초간 10점을 올렸으나 경기 흐름을 지배하기는 어려웠다. 김단비와 신이슬이 11점, 이명관이 10점을 기록했다.

청주 KB 스타즈는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88-67로 이겼다. 4연승으로 8승13패. 삼성생명은 5연패에 빠지며 11승10패. 5위 KB에 3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박지수.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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