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식도 3차까진 잘 안 가는데, SK·한국가스공사 3차연장 대혈투, 야구도 아닌데 3시간 했다, 김선형 슈퍼플레이, 오재현 결정적 스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요즘 회식도 3차까진 잘 안 간다. 그런데 SK와 한국가스공사가 3차 연장 대혈투를 벌였다. 14시에 시작한 경기가 16시59분에 끝났다. 3시간이면 야구 한 게임이 끝날 시간이다.

SK가 죽다 살아났다. 4쿼터 막판 김선형의 슈퍼플레이가 돋보였다. 47초를 남기고 최성원의 3점포로 3점차로 추격한 상황. 감선형은 12초를 남기고 엔드라인을 돌파하다 이대성의 진로방해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1점차로 추격했다. 이후 3점 뒤진 상황, 4초를 남기고 좌중간에서 3점슛을 시도해 이대헌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자세가 무너졌고, 이대헌의 마크를 잘 활용했다. 김선형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극적으로 연장 승부를 이끌어냈다.

김선형은 1차 연장 5초를 남기고서도 결정적인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돌렸다. 2차 연장서는 역시 2점 차로 뒤진 1초를 남기고 자밀 워니의 자유투 2개로 3차 연장까지 이끌어냈다. 당시 김선형의 우중간 3점포가 실패했지만, 종료 직전 정효근이 공격리바운드를 따낸 워니를 밀면서 파울이 선언됐다. 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이 펄쩍 뛰었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SK가 3차 연장서 웃었다. 33초를 남기고 워니가 골밑 득점을 올렸다. 가스공사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1점 앞서가는 득점. 이후 가스공사는 23초를 남기고 이대헌이 이대성에게 패스하는 과정에서 결정적 턴오버를 범했다. SK 오재현이 스틸했고, 사이드라인으로 몸을 날려 공을 살려냈다. 비디오판독 끝 스틸 인정. 15초전 허일영의 자유투 1개로 승부를 갈랐다.

서울 SK 나이츠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3차 연장 끝 118-116으로 이겼다. 김선형이 47점, 워니가 24점 2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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