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롬 품은 TEX의 거침없는 질주…더피·케네디 등 베테랑 끌어모았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프시즌 제이콥 디그롬을 품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뎁스를 두텁게 만들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8일(한국시각) 5명의 선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비록 마이너리그 계약이지만, 대니 더피를 시작으로 이안 케네디, 레예스 모론타, 클린트 프레이저, 트리배스 잔코스키까지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왕년의 스타들도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더피다. 더피는 지난 2011년 캔자스시티 로얄스에서 데뷔해 11시즌 동안 68승 68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더피는 2016시즌 42경기(26선발)에 등판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3.51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2015년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더피는 2021시즌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저스는 더피가 2022시즌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더피는 2022년 단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고,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를 떠났다. 아직 34인 더피는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을 통해 빅리그 재진입을 노릴 전망이다.

더피에 이어 또 한 명의 굵직한 이름이 있다. 바로 이안 케네디. 그는 2007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캔자스시티 로얄스, 텍사스 레인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유니폼을 입고 16년째 메이저리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케네디는 2011년 애리조나에서 33경기에 등판해 21승 4패 평균자책점 2.8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2019시즌부터는 불펜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481경기(290선발)에 등판해 104승 113패 14홀드 66세이브를 기록 중. 지난 시즌에는 애리조나에서 57경기에서 4승 7패 1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36으로 다소 주춤했다.

모론타는 201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했다. 모론타는 불펜 투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175경기에 나서 10승 11패 3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남겼다. 2021시즌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가던 모론타는 다저스와 애리조나에서 2년 연속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텍사스에서 다시 메이저리그 진입에 도전한다.

클린트보다 잭슨으로 더욱 이름이 알려져 있는 프레이저는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의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 출신으로 2017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해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동안 247경기에서 29홈런 타율 0.238 OPS 0.756을 마크하고 있다.

잔코스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만 8시즌째 뛰고 있는 베테랑. 잔코스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신시내티 레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고, 통산 470경기에서 9홈런 타율 0.236 OPS 0.630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시애틀에서 단 한 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텍사스는 이번 겨울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과 2억 2200만 달러(약 2741억)의 대형 계약을 체결,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출신 쓰쓰고 요시토모를 비롯해 메이저리그에서 최소 5시즌 이상 뛴 선수들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면서 전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왼쪽부터 대니 더피, 이안 케네디, 레예스 모론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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