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0골'인데..."손흥민 빼고 선발로 투입해"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과거 아스톤 빌라에서 활약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그본라허는 “손흥민은 최근 날카로운 모습이 사라졌고 자신감이 부족하다. 풀럼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7년 동안 공격에서 위협을 가했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나라면 손흥민을 벤치로 내리고 히샬리송을 선발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23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올시즌은 리그 19경기에 나서며 4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안와골절 부상까지 당했다.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월드컵까지 나섰고 이후 리그에서도 아직까지 이전의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아그본라허가 선발로 써야 한다는 히샬리송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히샬리송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무려 6,000만 파운드(약 916억원). 토트넘 구단 역대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까지는 영입 실패에 가깝다. 히샬리송은 리그 13경기에 나서며 아직까지 한 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4경기 2골을 터트렸지만 마르세유전에서 터트린 멀티골이다. 득점을 터트린 경기는 17경기 중 단 한 경기였다.

부진의 원인은 부상이다. 히샬리송은 월드컵 전에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후 종아리 부상과 햄스트링 부상이 겹쳤다. 부상 회복과 이탈을 반복했다. 최근에는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여전히 히샬리송의 몸상태를 우려하고 있다.

결국 손흥민의 부진, 히샬리송과 데얀 클루셉스키의 부상 반복으로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임대 영입하며 대안을 마련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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