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이 싫어해도 이기면 달라질걸?"...콘테 후임 강력 추천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폴 로빈슨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토마스 투헬을 적극 추천했다.

2021년 11월에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까지다. 토트넘과 콘테 감독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재계약 소식은 없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의 생활을 만족한다고 밝혔으나 재계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더욱이 최근 콘테 감독을 향한 팬들의 여론 또한 좋지 않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이브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히샬리송 등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음에도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후반기 시작부터 승점을 잃어버리며 순위도 5위로 내려갔다.

자연스레 후임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전 첼시 감독인 토마스 투헬 감독의 이름이 등장했다. 투헬 감독은 2021년 1월부터 첼시를 이끌었다. 투헬 감독은 2020-21시즌 첼시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 부진을 겪었고 결국 지난 9월에 경질을 당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후임으로 언급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전에 토트넘을 이끈 기억이 있다. 포체치노 감독 아래 토트넘은 세대교체에 성공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최근에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까지 토트넘과 링크가 났다.

로빈슨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투헬 감독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로빈슨은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날 경우 투헬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그는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검증된 우승자다. 투헬 감독이 토트넘에서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헬 감독이 첼시를 이끌었기 때문에 토트넘 팬들은 원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이 토트넘을 맡아 승리하기 시작하면 팬들의 반응은 빠르게 달라질 것이다. 첼시에서의 기억은 금방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첼시 모두 런던을 연고로 한다. 두 팀의 팬들은 서로를 극도로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투헬 감독은 올시즌에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콘테 감독과 설전을 펼친 적이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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