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혼령' 김우석 "첫 사극, '백일의 낭군님' 김선호 대사 따라하기도"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우석이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에 기울인 노력을 짚었다.

25일 서울 중구 마이데일리 사옥에서 MBC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의 주역 김우석을 만났다.

천지혜 작가의 동명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한 '금혼령'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 벌이는 퓨전 사극이다.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내세워 고증에서 자유로워졌다. 배경인 조선은 지구와 닮은 행성으로 등장하고, 주인공들은 기존 사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발칙함을 무기로 내세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예고 없이 튀어나오는 패러디는 주옥같은 웃음을 안긴다.

드라마 '보이스' 시즌 2, 3, '너와 나의 경찰수업', '군검사 도베르만' 등을 통해 내공 다져온 김우석이 의금부 도사 이신원으로 변신했다. 사극은 처음인데다 지상파 주연 역시 첫 도전이지만 외모, 성품, 무예 실력을 두루 갖춘 '엄친아'의 면모와 소랑을 향한 애달픈 짝사랑까지 능수능란하게 표현해냈다.

지난달 촬영을 끝낸 뒤 짤막한 제주살이를 하고 온 김우석은 "6개월 넘게 열심히 촬영했는데 금방 끝난 것 같다"며 "큰 역할을 맡아본 게 처음이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낯선 사극인 만큼 더욱 공들였다. 승마 연습을 하고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미스터 션샤인'을 보며 '사극 톤'을 익혔다. '백일의 낭군님'에서 배우 김선호가 연기한 정제윤의 대사를 따라하기도 했다는 김우석은 "대사를 주고받는 리듬이 현대극과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선호 선배가 왕과 대화할 때 은근슬쩍 장난치는 연기를 김영대와 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 = 에일리언컴퍼니]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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