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승' 부활한 다르빗슈, 슈어저급 계약? "조금 작은 버전 가능하지만…"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슈어저보다 조금 작은 버전의 계약을 맺을 것"

미국 'FOX 스포츠'는 지난 19일(한국시각) 2023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투수들을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과정에서 다르빗슈의 계약 규모를 전망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지난 2017년 이후 단 한 번도 10승을 거두지 못하던 다르빗슈가 부활하는 순간. 다르빗슈는 30경기에 등판해 194⅔이닝을 소화,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이 끝난 후에는 FA 자격을 손에 넣는다. 과거 다르빗슈가 2023시즌이 끝난 후에는 은퇴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다르빗슈는 2023시즌이 종료된 뒤에도 현역을 이어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퍼포먼스만 놓고 본다면, 다르빗슈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대형 계약을 맺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유일한 걸림돌이 있다. 바로 다르빗슈의 나이다. 36세의 다르빗슈는 이제 30대 후반으로 향한다. 2023시즌이 끝난 후 새로운 FA 계약을 맺는 시점에서는 37세로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FOX 스포츠'는 "올 시즌 성적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30대 후반의 다르빗슈는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체는 "다르빗슈가 올해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면 맥스 슈어저가 뉴욕 메츠에서 얻은 것보다 조금 작은 버전에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슈어저는 2022시즌에 앞서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약 1605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슈어저의 연봉은 4333만 달러(약 535억원)로 저스틴 벌랜더(메츠)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다만 큰 계약을 위해서는 올해 건재함을 뽐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FOX 스포츠'는 "다르빗슈가 마운드에서 퇴보거나, 부상을 당하게 된다면, 상당히 다른 수준의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며 "나이가 많은 선수들의 경우 평가가 더욱 엄격해진다"고 덧붙였다.

다르빗슈는 현재 미·일 통산 188승(메이저리그 95승, 일본프로야구 93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통산 200승도 노려볼 수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뛴 후 FA를 앞둔 2023시즌을 어떻게 보낼지 지켜볼 일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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