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빈자리 이렇게 컸나…"복귀 시점 불투명, TOR 선발 보강 필요"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류현진이 복귀할 수 있는 시기와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MLB.com'은 7일(한국시각) '개막전에 앞서 해야 할 일이 남은 7개 팀'이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숙제로 '선발 로테이션의 뎁스'를 꼽았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류현진의 부상 '스노우볼'이 매우 크게 굴러갔다. 류현진은 지난해 6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던 중 왼 팔뚝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리고 검진 결과 토미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 결국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토론토의 투수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하던 로스 스트리플링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불펜이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기쿠치 유세이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선발과 불펜이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토론토는 시즌이 끝난 뒤 불펜과 선발진 보강에 나섰다. 토론토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내주고 메이저리그 통산 126경기(11선발)에 나서 4승 12패 21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인 에릭 스완슨과 좌완 선발 유망주 아담 맥코를 품었다.

움직임은 트레이드에 그치지 않았다. 토론토는 지난해 12월 크리스 배싯과 3년 6300만 달러(약 793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배싯은 지난 201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뉴욕 메츠에서 통산 136경기(123선발) 46승 34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중이다.

착실하게 전력을 다져나가고 있지만, 'MLB.com'은 토론토가 선발진을 더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론토는 오프시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를 트레이드하고 유망주 달튼 바쇼를 영입했다. 그리고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을 잃었지만, 크리스 배싯을 영입했다. 그러나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뛰어넘을 만큼 충분히 전력보강을 해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베리오스와 기쿠치 때문이다. 토론토는 2021시즌에 앞서 베리오스와 7년 3100만 달러(약 1650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 3년 3600만 달러(약 453억원) 계약을 통해 기쿠치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베리오스는 32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5.23, 기쿠치는 32경기(20선발) 6승 7패 평균자책점 5.1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MLB.com'은 "배싯이 신뢰할 수 있는 3선발 투수지만, 토론토 선발진에는 여전히 몇 가지 의문이 남아있다"며 "알렉 마노아와 케빈 가우스먼은 훌륭한 원투 펀치다. 그러나 호세 베리오스는 2022년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한 뒤 물음표로 바뀌었고,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기쿠치 유세이 또한 불펜으로 이동하기 전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수술에서 복귀할 수 있는 시기와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며 토론토 선발진 보강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류현진의 재활은 매우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재활을 위해 빠르게 미국행에 몸을 실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7월 복귀를 목표로 잡고 있는 류현진이 후반기부터 토론토 선발진에 힘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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