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대상이 이변이라고? 진정성으로 빚은 공든 트로피 [MD포커스]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촬영하면서 피해자와 가족들만 생각했다."

배우 김남길이 품은 두 번째 SBS 연기대상 트로피는 '피'와 '땀'으로 빚어졌다.

2022년의 마지막 밤인 31일 생방송으로 열린 '2022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주인공은 김남길이었다. '열혈사제'로 대상을 수상했던 '2019 SBS 연기대상' 이후 3년 만의 트로피였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를 모티브로 한 범죄행동분석관 송하영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치열하게 그려내 시청자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다.

작품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워낙 히트작이 많았던 2022년 SBS이기에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김남길은 수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여러 곳에서 나오기도 했다.

김남길 또한 수상 호명 후 이 점을 의식한 듯 "드라마가 연초에 방송을 해서 기대를 정말 조금도 안 했다. 소재가 어렵고 대중적인 부분이 부족해서 많이 망설였던 작품이다. 잊지 않고 시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남길은 "촬영하면서 피해자와 가족들만 생각했다. 배우들은 두말할 것 없이 최고였고, 스태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모두 좋은 결과를 내려고 노력했다"며 "우리 이야기의 시작이 된 권일용 교수님. 예전의 일들이 트라우마로 남아 힘들 법한데 현장에서 좋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경찰 등 생명과 안전을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 전국의 프로파일러들께 이 상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그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작품에 임했던 김남길의 마음가짐이 잘 드러나는 수상 소감이었다.

<이하 '2022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 = 김남길('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디렉터즈 어워드 = 남궁민('천원짜리 변호사')

▲남녀 최우수 연기상 = 안효섭('사내맞선'), 김세정('사내맞선'), 김래원('소방서 옆 경찰서'), 허준호('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왜 오수재인가'), 이준기('어게인 마이 라이프')

▲남녀 우수 연기상 = 김민규('사내맞선'), 김지은('천원짜리 변호사'), 진선규('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승연('소방서 옆 경찰서')

▲베스트 커플상 = 설인아·김민규, 김세정·안효섭('사내맞선')

▲베스트 퍼포먼스상 = 이청아('천원짜리 변호사')

▲베스트 팀워크상 = '치얼업'

▲남녀 조연상 = 박진우('천원짜리 변호사'), 공민정('천원짜리 변호사'), 강기둥('소방서 옆 경찰서'), 김재경('어게인 마이 라이프')

▲신스틸러상 = 김자영('천원짜리 변호사'), 남미정('우리는 오늘부터'), 임철수('오늘의 웹툰')

▲남녀 청소년 연기상 = 김민서('소방서 옆 경찰서'), 이유진('왜 오수재인가')

▲남녀 신인 연기상 = 김현진('치얼업'), 려운('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배인혁('왜 오수재인가', '치얼업'), 공성하('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이은샘('치얼업'), 장규리('치얼업')

[사진 = SBS 제공,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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