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별이 된"…김호준 MBC EP, '이태원 참사 사망' 故이지한 추모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김호준 MBC EP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을 추모했다.

김호준 EP는 30일 서울 상암 MBC에서 개최된 '2022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빅마우스'가 올해의 드라마상에 호명되자 소감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운을 뗀 김호준 EP는 "그간 빅마우스 찾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리얼리티의 힘이 '빅마우스'를 이끌었다"며 "드디어 여러분의 노력이 보상받은 것 같다. 축하드린다"라고 제작진에게 고마워했다.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배우 이종석과 최우수상을 거머쥔 가수 겸 배우 임윤아도 언급했다. 김호준 EP는 "빅마우스 그 자체로 3단 변신해준 이종석, 아내가 소녀시대라면 어떤 느낌일지 로망을 실현시켜준 착하고 아름답고 도전적이고 씩씩한 임윤아"라고 이야기했다.

또 "여러분에게 돌아오는 2023년은 소시민 박창호도 편할 수 있고, 착하고 아름다운 고미호 눈에 눈물 흘리는 일 없고, 다크히어로 같은 착한 빅마우스조차 필요 없는 평온한 한 해 됐으면 좋겠다. MBC 드라마도 발 맞춰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라며 깊은 한숨을 내쉰 김호준 EP는 "딱 열 신이었다. 열 신 촬영 분량을 남기고 너무 빨리 하늘의 별이 된 고 이지한 배우 영원히 잊지 않을 거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지한은 지난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인파가 몰리며 일어난 압사 사고로 사망했다. 2023년 1월 27일 첫 방송을 앞둔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서 정이든 역을 맡아 촬영을 진행한 상태였다.

한편 이지한은 2017년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2019년에는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935엔터테인먼트]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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