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조규성과 설전 호날두, 감독과의 불화설에 이용"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이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조규성과 설전을 펼친 호날두가 산토스 감독과의 불화설을 피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2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매체 레코드를 통해 한국을 이끌고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조국 포르투갈을 이끌고 대회에 출전했던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조국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행에 성공했다. 한국과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선 조규성과 호날두의 설전도 주목받았다. 한국전에서 득점기회를 수차례 무산시켰고 동점골 실점 빌미를 제공한 호날두는 후반 19분 교체 아웃되며 경기장을 나가면서 조규성과 설전을 펼쳤다. 조규성은 호날두에게 경기장을 빨리 떠나라는 제스처를 보냈고 호날두는 손가락을 입에 올리며 '조용히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호날두는 한국전이 자신의 포르투갈 대표팀 마지막 선발 출전 경기였다. 당시 일부 포르투갈 매체는 호날두는 교체아웃되면서 산토스 감독에게 불만을 나타냈지만 조규성과의 설전으로 인해 불화설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분석했고 벤투 감독도 같은 생각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벤치에서 우리팀의 선수와 관련해 하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호날두가 경기장을 떠났을 때 우리 선수에게 어떤 말을 한 것은 알고 있었다. 한국 선수는 호날두와 산투스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이용됐고 그것은 유쾌하지 않다"며 조규성과 호날두의 설전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벤투 감독은 "분명한 것이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몇 년 전만큼 호날두에 의존하지 않는다. 축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호날두는 역대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뜻을 나타냈다.

포르투갈의 산토스 감독은 한국전 이후 호날두와 조규성의 설전에 대해 "그것을 봤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한국전 이후 스위스와의 16강전과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잇달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기대 이하의 활약과 함께 카타르월드컵을 마쳤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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