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오진승♥' 김도연 아나, 4년만에 KBS 퇴사 "나답게 살아보러 떠난다" [종합](전문)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김도연(32) KBS 아나운서가 퇴사했다.

김도연 아나운서는 20일 "12월 18일 방송을 끝으로 약 5년간의 KBS 생활을 마무리합니다"라고 퇴사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그러면서 "저를 알아봐 주고 기회를 준 감사한 일터였고요. 선하고 좋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난 곳이기도 해요. KBS는. 그래서 아쉽긴 하지만, 이제는 제 인생의 또 다른 챕터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김도연 아나운서는 "인간 김도연을 이루는 근간은 언제나 '도전-고군분투-성취'였어요. 그 과정 안에서 가장 큰 에너지를 얻고, 제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지도 모르겠어요"라면서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순 없어. 병 나' 주변에서 그러더라고요. 저 역시 몸도 마음도 오래 건강하려면, 이제까지와는 다른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해요. 그래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도전과 모험을 하러, 가장 나답게 살아보러 떠납니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것도 다 체력인데, 저는 오늘이 가장 젊으니까요"라고 속내도 밝혔다.

"불안하고 두렵지만 또 되게 설레네요"라며 김도연 아나운서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쫓아 이것저것 재미나게 튜라이 해볼게요"라고 말하며 "네가 행복한 걸 하라며 늘 제 인생을 함께 고민해주고, 적극 지지해주는 @jinseung_5_friends 아니었으면 어려웠을 결정! 고마워. 날이 많이 춥네요. 따뜻한 곳에서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모두"라고 밝혔다.

김도연 아나운서가 언급한 계정은 남편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36)이다. 오진승과는 지난 10월 결혼했다.

김도연 아나운서는 지난 7월 오진승과의 결혼 소식을 밝히며 "첫 만남은, 라디오 디제이와 게스트였습니다. 서로 첫 눈에 스파크가 튄 건 아니었지만, 30분 남짓 짧은 녹음 시간에도 전 알았어요. '이 사람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저희 사이 '무스비'가 존재했던 건지, 인연의 끈은 계속 이어졌고, 실제로 만나 보니까요. 오빠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더라고요. 평온하고 다정하고 섬세하면서 어른스러웠어요. 저에게 부족한 성정들을 갖춘 사람이라, 함께하면서 닮고 싶어졌고요. 오빠가 바라보는 세상이 너무 따뜻하니까, 저도 같이 그렇게 세상을 보며 살고 싶어졌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물론, 저희는 코드가 잘 맞기도 해요. 사람을 너어무 좋아하고, 흥도 많고, 적당한 센스를 추구한다는 점이요 히히"라며 김도연 아나운서는 "이야기하다 보니 옴마, 자랑 대잔치에 너무 진지해졌네요. 죄송합니다.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예요. 결론은 제가 좋은 사람을 만나 곧 가정을 이룬다는 거니까요. 축복해 주시면 더 좋고, 아니더라도, 부족한 점은 #스노우필터 켜시고 예쁘게 봐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연합뉴스TV 기상캐스터 출신인 김도연 아나운서는 2018년 KBS 4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4년 만의 퇴사다.

▲ 김도연 아나운서 퇴사 발표 전문.

12월 18일 방송을 끝으로 약 5년간의 KBS 생활을 마무리합니다. 저를 알아봐 주고 기회를 준 감사한 일터였고요. 선하고 좋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난 곳이기도 해요. KBS는. 그래서 아쉽긴 하지만..이제는 제 인생의 또 다른 챕터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인간 김도연을 이루는 근간은 언제나 ‘도전-고군분투-성취’ 였어요. 그 과정 안에서 가장 큰 에너지를 얻고, 제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순 없어. 병 나.” 주변에서 그러더라고요 ㅎㅎ 저 역시 몸도 마음도 오래 건강하려면, 이제까지와는 다른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해요. 그래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도전과 모험을 하러, 가장 나답게 살아보러 떠납니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것도 다 체력인데..저는 오늘이 가장 젊으니까요 🤭

불안하고 두렵지만 또 되게 설레네요 ♥️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쫓아 이것저것 재미나게 튜라이 해볼게요.

P.S. 네가 행복한 걸 하라며 늘 제 인생을 함께 고민해주고, 적극 지지해주는 @jinseung_5_friends 아니었으면 어려웠을 결정! 고마워.

날이 많이 춥네요. 따뜻한 곳에서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모두 ♥️

[사진 = 김도연 아나운서]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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