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못된 이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지막까지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존중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맨유와 이별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맨유를 저격했고, 텐 하흐 감독을 존중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으니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파문의 후폭풍은 컸다. 맨유와 맨유 선수단은 상처를 받아야 했다. 일각에서는 호날두가 맨유를 떠나기 위해 일부러 이런 일을 벌였다고 주장을 했다. 양측의 오해는 커졌고, 감정의 골은 깊어졌으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이별이 아닌 다른 방법은 없었다.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 상호 합의 하에 호날두는 자유인이 됐다. 그렇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이별에도 최소한의 예의가 있다. 상대방에게 이별 의사를 정확히 통보하는 것. 이를 지키지 않으면 '못된 이별'로 불린다. 호날두가 그런 이별을 선택했다.

텐 하그 감독이 호날두와 이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나는 호날두의 인터뷰를 보고 클럽을 떠나고 싶어하는 걸 알았을 뿐이다. 이후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호날두가 나에게 떠나고 싶다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별 대상자 호날두에게 직접 의사를 듣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것이다.

하지만 텐 하그 감독은 마지막까지 호날두를 존중했다. 그는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호날두가 맨유에 남기를 원했다. 나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호날두가 맨유에 기여를 해주길 바랐다. 호날두는 맨유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호날두는 위대한 선수이고,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고 치켜 세웠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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