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 "이 시대에 필요한 소중한 생명 '탄생'…엄마도 촬영장 오셔서 30분 기도"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윤시윤(36)이 '탄생' 출연 소회를 밝혔다.

윤시윤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영화 '탄생'으로 관객들을 찾아가며 이와 관련 이야기꽃을 피웠다.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어드벤처.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었던 모험가이자 글로벌 리더, 역사를 바꿀 수 있었던 선구자였던 김대건의 진취적인 면모와 성 안드레아로의 탄생과 안타까운 순교를 담았다.

특히 윤시윤은 이 작품으로 지난 2014년 영화 '백프로'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 관심을 모았다. 그는 극 중 김대건 역할을 맡았다. 특유의 친근한 매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기심 많고 학구적인 청년이 조선 최초의 신부로 성장하는 과정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날 윤시윤은 "'탄생'은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중한 생명이 탄생한 듯한 느낌"이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대건 신부님을 종교인으로서, 위대한 사람으로서 표현하려 했다면 제가 연기해선 안 됐을 거다. 역사적 인물, 성인이라 표현되는 인물에 대해 막연하게 거룩하게만 다가갔을 땐 관객분들에게 외면받았을 것이다"라며 "무엇보다 제가 그렇게 거룩한 인물을 연기할 수도 없고. 청년 김대건, 저답게 김대건을 표현하려 많이 연구했다. 4개국어 외국어 대사는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대여섯 시간씩 공부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윤시윤은 "'탄생'은 종교를 떠나 제가 연기만으로 접근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다. 그래서 충주에서 촬영을 앞두고 엄마한테 갑작스럽게 연락을 드려서 서울에서 오신 적이 있었다. 급하게 오신 엄마와 손잡고 30분 동안 기도를 드리며 마음을 다 잡았다"라는 노력을 전했다.

[사진 = 민영화사]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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