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웨인 존슨 ‘블랙아담’ 폭망, 글로벌 4억달러 못 벌어 “굴욕”[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스타 드웨인 존슨(50)이 체면을 구겼다. DC 슈퍼 히어로의 권력 서열을 바꾸겠다며 호기롭게 주연을 맡은 ‘블랙아담’이 글로벌 흥행에서 참패했다.

버라이어티는 5일(현지시간) “‘블랙아담’은 7주만에 전 세계적으로 3억 8,700만 달러(약 5,077억)를 벌어들이며 흥행에서 영웅적인 환영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1억 9,500만 달러(약 2,558억)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 1억 달러(약 1,312억)의 마케팅 비용이 필요했다. 그러나 워너브러더스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광고 캠페인을 8,000만 달러(약 1,049억)로 줄였다.

그 결과, ‘블랙아담’은 손익분기점을 깨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6억 달러(약 7,872억)를 벌어야 했다. 박스 오피스 전문가들은 ‘블랙아담’이 전세계적으로 4억 달러 미만의 수익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블랙아담’은 극장 상영에서 5,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2,500만 달러에서 3,500만 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일 수 있는 프리미엄 주문형 비디오 판매에도 불구하고, ‘블랙아담’은 HBO 맥스에 도착할 때쯤 적자에서 벗어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블랙아담’ 외에도 디즈니의 ‘스트레인지 월드’, 픽사의 ‘버즈 라이트이어’,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암스테르담’, 라이온스게이트의 재난 스릴러 ‘문폴’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버라이어티는 “코로나 환자가 줄고 정상적인 생활이 회복되는데도 영화관 사업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엄청난 예산을 들인 영화들에게 큰 문제가 되어왔다”고 전했다.

‘블랙아담’은 10월말 6,700만 달러의 오프닝 수익을 올리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43%에 머물며 혹평을 받았고,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또한 해외 양대시장인 중국과 러시아에서 개봉하지 못한 것도 흥행에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77만 관객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블랙아담’은 5,000년 전 고대 국가 '칸다크'의 노예에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불사신으로 깨어난 블랙 아담(드웨인 존슨)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일격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물이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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