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영 대표, 술자리에 이승기 불러 노래 시켜"…후크 전 매니저 폭로 [MD이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료 정산을 두고 갈등 중인 가운데, 권진영 후크 대표가 과거 이승기를 술자리에 불러 노래를 시켰다는 폭로가 나왔다.

6일 디스패치는 2004년 후크에 몸담았던 매니저 A씨와의 일문일답을 단독 보도했다.

후크에서 주로 이승기 담당 업무를 맡았고 현재 일을 그만둔 상태라는 A씨는 해당 매체를 통해 "(권 대표가) 밤에 지인들이랑 술자리하잖냐. 그러면 새벽에 애 불러다 노래시키고 그랬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권 대표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가라오케'에 자주 드나들었다며 "당시 승기 집이 상계동이었다. 상계동이니까 강남이랑 되게 멀잖냐. 다음 날 새벽에 데리러 갔는데 애가 피곤해하길래 '(어제) 못 잤냐?' 물어봤더니 '어제 새벽에 잠깐 나갔다 왔어요' 해서 '네가 어딜 나갔어?' 하니까 '대표님이 부르셔서 잠깐 나갔다 왔어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나중에 코디 누나한테 들어보니까 본인(권 대표)들 술 먹고 노는데 애 불러서 노래시키고 그랬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A씨는 권 대표가 이승기에게 폭언까지 일삼았다며 "권 대표가 제일 많이 했던 말은 '미친 거 아니야?'다"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또 휴대전화조차 없었던 이승기는 술은커녕 귀가 후 집 밖에 나가지도 않았다며 "권 대표가 얘기하면 승기가 항상 약간 움츠러들어 있는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한편 이승기는 2004년 데뷔 이후 18년 동안 130곡이 넘는 노래를 발표했으나 후크가 음원 수익 정산을 한 푼도 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내용증명을 보냈다. 지난 1일에는 후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후크는 최근 이승기 측에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전했다. 하지만 음원료 정산 누락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지급 방안 등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지난달 30일 공식 입장을 내고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승기 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후크엔터테인먼트]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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