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결단...김민재 IN - 매과이어 OUT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유가 결단을 내렸다.

나폴리 이적 첫 시즌 만에 주전을 차지한 김민재는 벌써부터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링크가 진한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지난 9월부터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최근까지도 보도는 계속되고 있다.

맨유의 중앙 수비수 숫자가 부족한 건 아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5,700만 파운드(약 900억원)를 투자해 리산드로 마르티네즈를 품었다. 지난 시즌에는 라파엘 바란을 영입을 영입했고 기존의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등도 있다.

관건은 텐 하흐 감독과의 궁합이다. 마르티네즈는 높이의 약점이 있지만 정확한 패스 능력과 지능적인 플레이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반면 맨유의 기존 자원들은 빌드업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텐 하흐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김민재는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김민재는 빠른 속도와 함께 패스 능력도 갖추고 있다. 짧은 패스와 긴 패스 모두 연결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직접 볼을 운반한다. 나폴리에서도 과감한 오버래핑 능력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결국 김민재 영입을 위해서 수비진 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포츠몰’은 5일(한국시간) “맨유는 내년 여름 매과이어가 팀을 떠나도록 할 것이다. 마르티네즈를 영입했지만 매과이어를 이적시키면서 김민재 영입을 위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부터 불안한 수비력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며 이전의 경기력을 회복한 모습이지만 맨유에서는 여전히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지난 2019년에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인 8,500만 파운드(약 1,300억원)를 투자해 매과이어를 품었다. 또한 매과이어에게 주장직까지 맡겼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내보내는 등 과감하게 팀을 쇄신하고 있다. 매과이어를 김민재로 대체하는 그림도 충분히 그려질 수 있는 상황이다.

[김민재와 해리 매과이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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