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차 있어?' 왕간다, 알고 보니 반전 직업…"관심 쑥스러워" ('근황올림픽')[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온라인 상에서 밈으로 화제된 '오빠 차 있어?' 댄스 영상의 주인공이 등장했다.

2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왕간다를 만나다] 현시점 대한민국 인터넷 최고 스타, 사상 첫 인터뷰... 알고보니 육상 경기도 3위 (어렵게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의 주인공은 '오빠 차 있어?' 밈의 시초인 왕간다였다. 화제의 시작은 지난해 2월 유튜브 채널 '왕간다'에 '오빠오빠 차있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반복되는 가사에 맞춘 과감한 댄스가 강한 중독성을 불러 일으키며 해당 영상 조회 수는 1300만 회를 돌파한 상태다. 특히 개그맨 강재준 등 스타들도 패러디하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왕간다는 영상을 찍게 된 이유로 "노래를 매일 듣다가 한 번에 찍고 넘긴 거다. 그냥 주방에 휴대폰을 놓고 찍었다. 가사를 유심히 듣는 편이라 동작이 그냥 가사대로 나온다. 오빠한테 얘기하듯이 저도 모르게 나온 동작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핸들을 돌리는 동작이 네티즌 사이에서 "심상치 않다"는 반응을 얻었다. 왕간다는 "제가 워낙 스포츠카와 차를 좋아한다. 닥터 스트레인지 같이, 저는 쉽게 했는데 따라하시는 분들은 어렵나 보다. 제 몸이 좀 유연했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안무를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영상이 '핫'해진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는 그는 "올리고 나서 까먹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왕간다가 누구인데 언니가 화면에 나와?'라는 거다. 저도 딱 봤을 때 '이거 왜찍었나. 이게 나야?' 이런 생각도 들었다. 주위에서 '네가 왕간다니?'라고 하더라. 나는 이름이 있는데"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왕간다' 채널의 소유주는 아니라고 했다. "퍼지고 있는 영상 속 인물은 난데 수익 창출이나 왕간다라는 사람은 누군지 모른다"며 "수익 창출에는 신경 안 쓴다. 보는데 만족하는 거다. 목적은 음악 듣고 춤추고 그런 거였는데 그게 화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왕간다는 영상을 찍었을 당시 "뚱뚱해졌을 때"라며 "'예쁘지 않으니까 한 번 망가져서 찍어보자' 했다. 티셔츠가 밑까지 내려왔으면 예뻤을 거다. 근데 좀 짧아서 GD바지를 입어볼까 했다. 바지에 맞게 위에 딱 붙는 의상을 입어보자 했던 거다. 예뻤으면 아예 안떴을 거다. 약간 코미디라서 붐이 난 거 같다. 요즘 사회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이런 유튜브가 뜨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악플 없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댓글도 정독했다. 그는 강재준 등 스타들의 패러디도 모두 봤다며 "사람들이 그걸 따라하고 재밌어 하더라. 풍자 영상에서는 송승헌이 보이고, 강재준 영상에서는 부인 분(이은형)이 보인다. '혹시 그 사람이 나를 시샘하나?' 이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고 웃었다.

왕간다는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라며 "주로 몸매 만드는 일을 했다. 운동, 요가, 명상 이런 일이다. 어렸을 때 달리기하고 체육만 열심히 했다. 육상 선수로 100m 단거리 경기도 3등이었다. 육상하면서 암울했던 시기도 있었고 스트레스 풀려고 춤도 많이 췄다. 어렸을 때 부터 음악을 많이 듣고 춤도 많이 추고 장기자랑도 많이 나갔다"며 남달랐던 끼를 증명했다.

한편 그는 영상에 관심을 가져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수익 창출이나 알려져서 저를 알아보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저의 만족을 위해서 찍었다. 여러분이 제가 찍은 영상 보시고 '너무 대단해. 예뻐' 해주시는 게 과한 것 같고 쑥스럽고 그렇다. 댓글 달아주시는 것도 감사하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지막 인사를 덧붙였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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