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vs후크, 신뢰 무너지기까지 18년…계약해지 통보→권진영 대표, 국세청 조사 착수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18년 간 이어진 관계는 결국 무너진 신뢰 속에 끝이 나는 모양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정산 문제로 갈등 중인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지했다.

이승기 측은 1일 마이데일리에 "이승기가 이날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지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최근 내용증명에 관한 회신을 받았고, 후크 측은 회신을 통해 음원료 미정산에 대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승기 측은 전속계약상 의무 위반 사실을 확인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이승기는 최근 음원 수익 정산 문제로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승기는 2004년 데뷔 이후 18년 동안 활동하면서 총 137곡을 발표했지만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에게 음원수익의 발생 사실을 고의로 숨겼고, 정확한 내역과 근거에 따른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이 가운데 국세청이 권진영 대표와 회사 측이 제출한 세무 자료에 대한 검증에 돌입했다고 같은 날 조선비즈가 보도해 눈길을 끈다.

이 매체를 통해 국세청 관계자는 후크와 권 대표의 경비 사적 유용 정황을 인지, 내부적으로 경비 지출 내역 및 증빙 자료 등 세원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앞서 지난 11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후크 사옥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일부 경영진의 횡령 혐의 등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국세청은 자료 검증 과정에서 횡령 및 탈세에 대한 혐의가 밝혀짐에 따라 특별세무조사로 확대할 전망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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