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에 BTS 다큐까지…디즈니, K콘텐츠 앞세워 글로벌 공략한다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2023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를 열고 개봉을 앞둔 영화, 시리즈 및 디즈니+, 디즈니+ 핫스타에서 공개 예정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 신규 콘텐츠 50여 편을 발표했다.

특히 내년부터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시청 가능한 한국 예능, 시리즈만 12개 이상 소개돼 K-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카지노', '커넥트', '사랑이라 말해요' 배우진과 감독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오는 7일부터 디즈니+, 디즈니+ 핫스타, 훌루에서 만나볼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그린다. 동수 역의 배우 정해인은 "처음에는 얼떨떨했다. '커넥트'가 아니면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또 언제 작업해볼까. 무조건 해야겠더라"라며 신뢰를 내비쳤다.

배우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의 '카지노'는 오는 21일 마찬가지로 디즈니+, 디즈니+ 핫스타, 훌루를 통해 공개된다.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다룬다. 영화 '범죄도시'(2017) 강윤성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겸했고, 차무식으로 분한 최민식이 26년 만에 선보이는 시리즈로 알려져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배우 김영광, 이성경은 이광영 감독과 '사랑이라 말해요'를 소개했다. 2023년 초 디즈니+ 시청자를 찾아갈 '사랑이라 말해요'는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 우주가 내연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고, 복수를 계획하는 동안 자신의 인생을 망친 그녀의 아들 동진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휴먼 로맨스다. 이광영 감독은 "편집실에서는 둘이 사귀는 게 아니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촬영하는 내내 사랑에 빠져가는 게 느껴졌다"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김영광, 이성경이라 말할 수 있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배우들은 디즈니의 글로벌 기대작에도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021)의 성기훈 역으로 글로벌 스타에 자리매김한 배우 이정재는 루카스필름 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에 합류했고, 배우 박서준은 영화 '더 마블스'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진출한다. 이정재는 "디즈니 가족의 일원이 돼 기쁘다. '애콜라이트'에 많은 기대와 관심, 사랑 부탁드린다"고 영상 편지를 띄웠다.

디즈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 배우 박서준, 최우식, 가수 픽보이의 리얼리티 '인더숲: 우정여행'과 방탄소년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 현장을 담은 'BTS :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이에 힘입어 K팝 인기 아이돌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제이홉, 그룹 NCT 127, 슈퍼주니어를 내세운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인다는 각오다.

올해 디즈니+를 꽉 채운 '더 존: 버텨야 산다', '형사록', '사운드트랙 #1'은 시즌 2를 내놓는다. 이 외에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이 주연하는 '무빙', 배우 지창욱, 위하준, 임세미의 '최악의 악', 김루리 작가가 집필한 '레이스' 등이 내년 공개된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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