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최고 수비 유격수→귀중한 유틸리티” 2609억원 특급 FA에게 자리 내줄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2022년 최고의 수비 유격수로 떠올랐는데…”

2022-2023 메이저리그 FA 유격수 최대어 잰더 보가츠. 2019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 1억2000만달러, 옵션 포함 7년 1억4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최대 3년 6000만달러(약 791억원) 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했다.

올 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이 있었다. 150경기서 타율 0.307 15홈런 73타점 OPS 0.833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실제 트레이 터너와 함께 유격수 최대어로 꼽힌다.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각) 보가츠 영입에 보스턴을 비롯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미네소타 트윈스가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무래도 한국 팬들에겐 보가츠의 샌디에이고행 가능성이 주목을 받는다. 김하성이 건재하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2023시즌 초반 출장정지 징계를 마치면 복귀한다. 이런 상황서 보가츠 영입이 중복투자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MLB.com은 “김하성은 2022년 최고의 수비 유격수로 떠올랐고, 타티스는 4월 말에 복귀한다. 타티스는 보가츠가 영입되면 외야수로 옮길 수 있다. 김하성은 귀중한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A.J 프렐러 단장에 대해서라면, 당신은 절대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라고 했다.

‘매드맨’ 프렐러 단장은 최근 수년간 과감한 트레이드, 대형계약을 지휘해왔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김하성 또한 메이저리그는 매년 새로운 경쟁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MLB.com은 보가츠가 올 시즌 수비력이 향상된 케이스이며, 2018~2021년에 잇따라 OAA 마이너스 시즌을 보냈다고 짚었다. 그러나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와 지난 7년간 타격 성적이 비슷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세미엔의 7년 1억7500만달러 계약을 넘어 2억달러(약 2609억원) 이상의 계약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김하성(위), 보가츠(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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