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못 뛰던 ‘황소’ 황희찬, 포르투갈전 D-3 다시 달린다[MD카타르]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황희찬(26, 울버햄튼)이 오랜만에 질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28일에 치른 가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마치고 첫 훈련이었다.

이날 황희찬이 그라운드에 나왔다. 황희찬은 카타르 입성 후 제대로 팀훈련을 소화한 적이 없다. 소속팀 울버햄튼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탓에 회복 훈련만 했다. 1차전 우루과이전(0-0 무)에 결장했고, 2차전 가나전(2-3 패)에도 결장했다.

한국의 3차전 상대는 포르투갈이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오는 12월 2일 오후 10시에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우루과이-가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황희찬 훈련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다. 황희찬은 패스 훈련을 소화한 데 이어 전력 질주도 했다. 몸상태가 정상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표정도 밝았다. 다만 허벅지 뒷근육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

이날 훈련장에서 만난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월드컵 오기 전에 소속팀에서 작은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2일 전에 카라바오컵에서 부상을 당했다. 대표팀 소집 후 훈련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3차전 출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다. 상태를 더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부상이 심각한 선수를 두고 “다음 경기에 못 뛴다”고 단호하게 말하곤 했다. 황희찬 출전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말했기 때문에 포르투갈전이 더 기대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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